"개발자 없이도 우리 회사에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혹시 이런 상상 해보신 적 있나요? 최근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단어가 화두입니다. 처음 듣는 분들은 '또 하나의 IT 유행어겠거니'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은 기업의 업무 방식 자체를 혁신적으로 바꿀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이브 코딩이 무엇인지,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실무와 경영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목차
바이브 코딩이란, 사람이 쓰는 언어(=자연어)로 AI와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프로그래밍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AI에게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결과물이 무엇인지 대화 하듯 설명하면, AI가 그 감각(Vibe)을 이해하고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방식입니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개념은 오픈AI의 창립 멤버이자 테슬라 AI 책임자였던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가 만든 말입니다. 그는 '자연어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개발의 미래가 코드 작성이 아니라 '의도 전달'로 바뀔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제가 "바이브 코딩"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종류의 코딩이 있는데, 분위기에 완전히 굴복하고 기하급수적인 것을 수용하며 코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코딩입니다. 이런 코딩이 가능한 이유는 LLM(예: 커서 컴포저 w sonnet)이 너무 좋아졌기 때문이죠."
그는 최근 자신이 코드가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복잡한 일'이라는 것도 잊어버린 채 코딩을 한다고 말합니다. 언어를 잘 이해하는 AI가 코딩을 이미 너무나도 잘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바이브 코딩 방식과 전통적인 개발 프로세스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방식은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각 단계마다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의사소통 과정에서 원래 의도가 왜곡되기도 합니다.
한편 바이브 코딩은 이 긴 프로세스를 압축합니다. 기획자가 머릿속 아이디어를 AI에게 설명하면, 몇 분 안에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볼 수 있습니다. 수정이 필요하면 '여기를 이렇게 바꿔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즉시 반영됩니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진,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이브 코딩이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을 바꾸어 놓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웹사이트, 앱 같은 IT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면 '코딩'이라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개발자가 아니고서야 이해하기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로 뭔가를 뚝딱뚝딱 해야 하는, 비개발자는 범접하기 어려운 세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IT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명확한 기획만 있다면 커서, 클로드 같은 AI가 알아서 코딩을 해주고 결과물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아이디어가 있는데 실행 못 하는 시대는 끝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바이브 코딩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크게 3가지 갈래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큰 비용을 들여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만들기 전에, 바이브 코딩으로 핵심 기능만 구현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실제 사용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때 본격 개발에 투자하고, 반응이 없으면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면 됩니다.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죠.
조건이 맞는 경우 기업이 간단한 IT 프로덕트를 빠르게 자체 구축하는 데에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회사 소개용 홈페이지나 캠페인 랜딩 페이지처럼 구조가 단순하고 목적이 명확한 웹사이트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기획과 디자인, 개발, 수정 과정을 거쳐 수 주가 소요되지만, 바이브 코딩을 활용하면 원하는 분위기와 구성만 설명해도 기본 구조가 즉시 생성되고 실시간으로 수정이 가능해 빠른 오픈이 가능합니다.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기획팀, 마케팅팀, 영업팀처럼 기술팀이 아닌 부서에서도 직접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조직 전체의 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립니다. 개발자만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가 자기 영역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일부 선진 기업에서는 기획자, 마케터가 간단한 데이터 분석 툴이나 자동화 스크립트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럼 이제 개발자 없이 다 할 수 있는 거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ㅏ직까지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이브 코딩도 명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AI가 생성한 코드는 '일단 작동'하는 수준일 수 있습니다. 실제 서비스로 운영하려면 예외 상황 처리, 에러 핸들링, 성능 최적화 등이 필요합니다. 이는 여전히 전문 개발자의 영역입니다.
개인정보를 다루거나, 결제가 연동되거나,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시스템은 보안과 확장성 설계가 필수입니다. AI가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고려하기는 어렵습니다. 보안 정책과 확장 가능한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바이브 코딩 결과물은 기업 입장에서 ‘잠재적 위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기능 하나는 바이브 코딩으로 충분하지만, ERP나 CRM 등 여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복잡한 구조는 전체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는 경험 많은 개발자나 아키텍트의 역할입니다.
시스템은 만들고 끝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기능을 추가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대부분 만드는 것은 비개발자의 몫이지만 유지보수는 개발팀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코드 구조가 일관되지 않거나, 수정 시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파악하기 어려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이브 코딩의 정의와 활용 방법, 한계까지 알아봤습니다. 이제 기업이 던져야 할 질문은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바이브 코딩은 분명 실행 속도를 높이고 실험 비용을 낮추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자체가 비즈니스의 완성 형태가 되지는 않습니다. 빠른 검증과 초기 시도는 바이브 코딩으로 가져가되,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가 요구되는 단계에서는 전문적인 설계와 체계적인 운영이 함께해야 비로소 진짜 자산으로 전환됩니다. 결국 경쟁력을 만드는 것은 기술의 유행이 아니라, 그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의 판단입니다.
위시켓은 이런 업무 환경의 변화를 함께하는 파트너입니다.
AI로 무언가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결과가 우리 회사의 자산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위시켓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수준까지 안전하게 고도화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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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켓 마케터 조가은입니다. 기업의 쉽고 안전한 의사결정을 돕는 콘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