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시절, 첫 회사에 들어가 뭘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때. 혹시 기억하시나요? 이때 척척 업무를 처리하는 선임들에 비해 우리가 부족했던 건 일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 자체였습니다. 잘 몰랐고, 뭘 모르는지도 몰랐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을 통해 정보와 노하우를 얻으며 점점 익숙해지는 게 바로 일입니다.

외주 개발도 그렇습니다. 외주 개발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고 완성도 높게 완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초보자가 잘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초기 기획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한 견적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어떤 개발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계약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은 개발사에 휘둘리거나 잘못된 선택을 해 소중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는 거죠.

10년 전, 위시켓도 정보가 부족해 외주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 후 의뢰자들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도록 중개 플랫폼을 만든 것이죠. 그래서 10년 간 IT 외주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주 개발 할 때 기업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공유하려 합니다. 오늘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꼭 알아야 하는 3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 1. 외주 개발,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요구사항 정의하기
• 2. 개발사 찾는 방법 3가지 & 장단점 비교
• 3. 외주 견적, 개발사마다 다른 이유와 정확한 견적 받는 법

1. 외주 개발,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요구사항 정의하기

1) 요구사항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외주 개발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요구사항 정의입니다. 요구사항이란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 모습’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개발사가 해주었으면 하는 일’을 정리한 내용을 말합니다. 여기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사용자는 누구인지, 핵심 기능은 무엇인지 등의 배경 설명이 덧붙죠.

외주는 기본적으로 ‘타인이 돈을 받고 내 일을 대신해주는 것’입니다. 개발사는 의뢰자 대신 견적을 내고, 완성까지 필요한 기간을 계산하고,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가늠하고 실제 제작까지 하게 됩니다. 이때 개발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의뢰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원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으면 개발사가 추측하거나 임의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의도와 다른 결과물이 나올 확률이 높겠죠.

그래서 요구사항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발사에 ‘배민 같은 배달 앱을 만들고 싶어요’ 라고 문의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좋은 요구사항이 아닙니다. ‘배민 같다’는 건 뭘까요? 디자인이 배민 같다는 걸까요? 배달 앱의 핵심 기능들만 갖추면 되는 걸까요? 소프트웨어 외주는 의뢰자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컨셉도 기능도 완성도도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때문에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개발사가 그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 해주어야 합니다.

2) 처음부터 완벽한 기획 문서를 쓸 필요는 없다

그런데 요구사항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기업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팀에 기획자가 있다면 처음부터 화면 설계서*나 메뉴 구조*도 같은 기획 문서를 전달하면 됩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처음부터 상세한 기획 문서를 전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기획자가 없고, 결과물이 아직 머릿속에만 아이디어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죠.

생각보다 많은 의뢰자들이 요구사항을 전문적인 기획 문서 형태로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의뢰를 망설입니다. 물론 직접 기획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죠.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완성도가 낮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원하는 결과물의 모습과 필요한 기능을 최대한 자세히 정리해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를 토대로 대략적인 견적을 먼저 받고, 실제 기획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사와 함께 쌓아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개발사에 맡기는 프로젝트를 ‘턴키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화면 설계서 : 결과물의 UI 설계와 기능에 대한 설명을 기재한 문서

*메뉴 구조도 : 개발할 결과물의 정보를 메뉴 단위로 설계한 문서

3) 요구사항 정의서로 작게 시작하기

기획자가 없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문서 형식이 있습니다. 바로 ‘요구사항 정의서’입니다. 요구사항 정의서는 기업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가 어떤 형태인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얻고 싶은지 정의하고 공유하기 위한 문서입니다. 주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샘플 파일을 첨부해 두었으니 직접 활용해 보세요.

• 서비스 소개 : 서비스 한 줄 정의, 사용자 타입, 사용하는 기기, 수익 모델, 핵심 기능 등
• 사용 설명서 : 누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 어떤 행동을 달성하는가
• 참고 자료 : 벤치마킹할 만한 비슷한 서비스와 이유

💡 위시켓 요구사항 정의서 샘플 다운로드 받기 >

4) 전문가와 함께 더 작게 시작하기

만약 요구사항 정의서를 스스로 작성하기 어렵거나, 주어진 기간이 급박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중개 플랫폼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시켓에는 요구사항 정리를 도와줄 전문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등록할 때 쓸 수 있는 만큼만 내용을 채워 제출해 주시면 전문가가 전화로 요구사항 정리를 도와 드립니다.

* 전문가 상담 이후 의뢰자가 공개를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는 플랫폼에 프로젝트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 지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무료 상담 신청하기 >

2. 외주 개발 업체 찾는 방법 3가지와 장단점 비교

내가 뭘 원하는지 잘 정리했다면 개발사를 찾아야겠죠. 외주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개발사를 찾을 때 주로 검색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사를 찾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훨씬 다양합니다.

1) 검색

‘앱 개발사’ ‘홈페이지 개발 업체’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 개발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은 가장 접근성이 좋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죠. 하지만 편한 만큼 단점도 분명합니다.

요구사항을 아무리 잘 정리해도 적합한 개발사를 만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운데요. 초보 의뢰자는 수많은 개발사 중 어떤 업체에 문의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단에서 시간을 낭비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담당자가 개발사에 요구사항과 견적을 하나하나 문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리소스가 많이 들죠. 때문에 IT 지식이 없고 외주에 익숙하지 않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2) 지인 추천

주변 네트워크를 통해 개발사를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받은 개발사와 계약을 할 때는 반드시 따로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개발사마다 전문성과 운영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딱 맞는 개발사가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개발사를 찾을 때는 여러 곳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기 때문에, 추천받은 개발사와 바로 계약하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최선의 선택인지 따져 보아야 합니다.

3) 중개 플랫폼

기업과 개발사를 연결해 주는 중개 플랫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개 플랫폼은 공고를 올려두고 여러 개발사의 지원을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담당자가 하나하나 문의할 필요 없이 빠르게 여러 개발사를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문성 있는 개발사를 빠르게 찾고 싶다면 IT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현재 활동 중인 개발사가 많은 중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합리적인 견적을 알려주거나, 개발사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IT 지식이 없거나 외주가 처음인 의뢰자가 활용하면 좋습니다.

💡중개 플랫폼의 역할, 자세히 알고 싶다면? 더 알아보기 >

3. 외주 개발 견적, 업체마다 다른 이유와 정확한 견적 받는 법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개발사를 찾았다면, 정리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견적을 비교해야겠죠. 그런데 여기서 많은 초보 의뢰자들이 당황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똑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개발사가 제시하는 견적은 천차만별인 거죠. 앱을 500만 원에 만들어준다고 하는 곳도 있고, 5000만 원을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걸까요? 정확한 견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여러 개발사에서 견적을 받았는데 차이가 많이 난다면 2가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요구사항이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아서 개발사마다 필요한 작업량을 다르게 이해했거나, 개발사마다 운영 전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구사항이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사가 외주 견적을 책정하는 기준은 ‘작업량’입니다. 업무 범위가 많고 난이도가 높을 수록 개발사는 더 많은 인력을 오래 투입해야 하고, 그만큼 인건비를 지출해야 합니다. 때문에 개발사는 견적을 책정하기 전, 의뢰자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업무 범위와 난이도를 가늠하는 작업을 거치죠.

외주 견적 = 필요한 작업량 = 의뢰자의 요구사항

그런데 의뢰자가 전달한 요구사항이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으면 개발사는 정확한 작업량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 같은 앱을 만들고 싶은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라고 묻는다면 개발사는 두루뭉술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뢰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기 어려워 각자 ‘추측’을 통해 견적을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개발사가 제시한 견적이 각각 너무 천차만별이라면, 내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구체적으로 전달했는지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개발사마다 운영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는데, 개발사마다 다른 견적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각기 다른 운영 전략을 가진 개발사에 견적을 문의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사마다 ‘운영 전략’이 다르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크게 보면 개발사도 말 그대로 개발 ‘회사’ 입니다. 고객을 유치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마다의 전략을 갖고 있죠. 같은 화장품 회사라도 대중 시장을 공략하는 저가 화장품 로드샵이 있는가 하면, 소수 고객을 상대로 하나에 50만 원이 넘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있는 것처럼요.

개발사도 바로 상용화 할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의뢰자를 타겟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견적을 책정하는 대신 이미 만들어둔 모듈을 재활용해 빠르게 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초기 스타트업을 주 타겟으로 MVP 개발에 집중하거나, 대기업의 협력 업체가 되어 큰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하는 곳도 있죠. 앱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개발사나 홈페이지만 만들어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만들고자 하는 것이 틴더 같은 소개팅 앱입니다. 그런데 빌더를 사용해 빠르게 MVP 형태로 만드는 업체와 처음부터 커스텀이 용이하도록 퀄리티 높게 만들어 주는 업체에 동시에 견적을 물어보면 어떻게 될까요? 각각 운영 방식에 따라 다른 견적을 제시하겠죠.

정확한 외주 개발 견적 받는 방법

때문에 합리적인 견적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고 싶다면, 만들고 싶은 소프트웨어의 카테고리와 기대하는 완성도를 먼저 정의한 후, 나와 비슷한 고객을 주 타겟으로 하고 비슷한 소프트웨어를 많이 만들어본 개발사를 찾아 최소 3~5곳에 문의를 넣어 비교해 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한편 개발사에 하나하나 문의하는 과정 없이 정확한 견적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시켓에서는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때, 요구사항 외에도 견적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위시켓 외주 전문가는 의뢰 기업과 개발사를 연결하는 중개자입니다. 때문에 낮은 금액을 제시해 프로젝트를 바로 수주하거나 높은 금액을 제시해 이익을 남기려는 목적 없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견적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또 7만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견적을 안내하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 지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무료 상담 신청하기 >

지금까지 외주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거나 막 시작한 기업이 꼭 알아야 하는 3가지를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실력 있는 개발사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을 읽다 질문이 생기거나 외주 개발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분들은 언제든 위시켓(help@wishket.com/02.6925.4849)으로 알려 주세요.

국내 최대 규모 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