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정부 지원 사업, 바로 ‘예비창업패키지’입니다. 경험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비창업패키지 과정에서는 수많은 문서를 준비하고 정리해야 하는데요. 그중의 꽃은 단연 ‘사업계획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는 지원 사업에 선정됨은 물론, 실제 지원금을 수령하는 데에도 크나큰 영향을 끼치거든요.
오늘은 이 예비창업패키지에 관심 있는 클라이언트, 파트너사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요령을 목차별로 나누어 안내해 드립니다.
✍️ 이 글의 순서
• 2024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 양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 사업계획서 ‘잘’ 쓰는 법
• 창업 단계별 사업계획서 작성 팁
🏆 예비창업패키지 :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가’들에게 사업화 자금 최대 1억 원(평균 5천만 원)과 함께 BM(Buisness Model) 고도화, MVP(최소 기능 제품) 제작, 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원 정책입니다.
: 일반 분야와 특화 분야로 나뉘며, 일반 분야는 정보통신․전기전자․기계소재․바이오의료․에너지자원․화학 등 전 분야에서 모집합니다. 특화 분야는 ‘여성 / 소셜벤처 / 사내벤처’ 분야로 나누어 모집합니다.
2024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 목차 (리뉴얼)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사업계획서 양식은 2023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목차 부분은 동일하고, 성장전략 및 팀 구성 부분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령 ‘생존율 제고를 위한 노력’은 ‘창업아이템 사업화 추진 전략’에 포함되었고, 그 대신 ‘창업아이템 비즈니스 모델’이 추가되었습니다. 또, 단순히 ‘대표자 보유 역량’이었던 부분은 ‘대표자(팀) 구성 및 보유 역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래 목차를 확인해 보세요.
📝 사업계획서 목차
1. 문제인식
1-1. 창업아이템 배경 및 필요성
1-2. 창업아이템 목표시장 현황 분석
2. 실현가능성
2-1. 창업아이템 현황(준비 정도)
2-2. 창업아이템 실현 및 구체화 방안
3. 성장전략
3-1. 창업아이템 비즈니스 모델
3-2. 창업아이템 사업화 추진 전략
3-3. 사업추진 일정 및 자금운용 계획
4. 팀 구성
4-1. 대표자(팀) 구성 보유역
4-2. 중장기 사회적 가치 도입계획
사업계획서 ‘잘’ 쓰는 법
목차를 보면 사업계획서의 흐름이 대략 [시장/아이템 분석 > 실현 가능성 > 성장 전략 > 팀 구성]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파트는 아래의 요령에 맞춰 작성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시장/아이템 분석
시장/아이템 분석은 보통 함께 가는 경우가 많은데, 둘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장 분석’이 아이템 분석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5년~10년 뒤 규모가 줄어들 시장은 아무리 사업 아이템이 훌륭해도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불과 1~2년 뒤 크게 성장할 시장은 어떤 아이템이든 (비교적) 쉽게 성공하겠죠.
시장 규모를 묘사할 때는 전체 시장을 보여주기보다 ‘업계 1~2위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배달 플랫폼 중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 이츠’가 대표적이죠. 이 두 기업을 면밀히 조사하여 어떻게 규모가 커졌는지, 어떤 경로를 거쳐 성장했는지, 각 플랫폼의 현 매출액은 얼마인지 등을 보여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시장의 규모를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실현 가능성 실현
가능성은 쉽게 말해 ‘업계 1, 2위와 뭐가 다른데?’를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앞서 시장 조사 분석을 통해 지금 창업하려는 시장이 얼마나 규모가 큰지, 그렇게 큰 규모의 시장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업은 어디인지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시장에서 ‘업계 1위와 붙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어야 하겠죠. 이를 가리켜 ‘실현 가능성’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업계 1위라 해도 약점이나 보완할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불편하거나, 느리거나, 답답하거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실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3. 성장 전략
예비 창업가는 ‘성장 전략’을 ‘시장 진입 전략’이라고 읽는 것이 알맞습니다. 즉, 미래에 실현될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당장 시장에서 어떻게 사업 아이템을 선보이고 확장할 것인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4. 팀 구성
만약 대표자 본인이 아니라 팀을 이루어 창업한다면 팀 구성이 조금 고민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팀 구성은 ‘시장 진입’에 알맞게만 작성하면 됩니다. 즉, 스펙이나 경력, 자격요건 등보다는 팀원의 경쟁력이 시장 진입 전략(=성장 전략)과 얼마나 상통하는지 따져 봐야 합니다.
창업 단계별 사업계획서 작성 팁
사업계획서 쓰기 사업계획서는 1차적으로는 2024 예비창업패키지를 위해서 써야 하지만, 꼭 정책만을 위해서 쓰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시장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아이템의 경쟁력이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죠. 따라서 시간과 에너지가 허락한다면 사업의 각 단계별로 사업계획서를 쓰시길 권장합니다.
1. 창업 예비 단계
‘정확히 어떤 산출물을 내서,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서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창업아이템을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획 및 마케팅, 인력 구성, 개발 방법 등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작성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템을 어떻게 판매하여 매출을 올릴 것인지도 함께 작성하도록 합니다.
앞서 설명한 예비창업패키지에 신청한다면, 설문조사나 전문가 및 고객 인터뷰, 샘플 등을 추가하여 창업아이템의 가능성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2. 창업 초기 단계
창업아이템을 이용해 실제 사업을 일으켰다면 ‘창업 초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이미 사업을 시작한 상황이므로,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매출을 증대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예비창업자를 위해 ‘예비창업패키지’ 정책이 있다면, 초기 창업가를 위한 지원 정책으로는 ‘초기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정책들 역시 사업계획서를 보는데, 심사위원들은 앞서 설명한 포인트(‘매출 증대’)를 중점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3. 창업 도약 단계
창업 도약 단계는 3~7년 이내 기업을 말하며, 어느 정도 사업이 궤도에 올랐고 매출 또한 안정적으로 나오는 상황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이때 작성해야 하는 사업계획서는 무엇보다 ‘규모 확대(Scale-Up)’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업 아이템을 개선하거나 고도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거나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하죠.
마찬가지로 창업 도약 단계를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창업도약패키지’,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인데요. 보통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이나 기관과 협업을 해야 하므로, 기존 사업을 어떻게 고도화할 것인지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협업 계획 등도 함께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만 잘 작성해도, 실제 창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지원 정책 응모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실제로 창업할 때 필요한 문서를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들여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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