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클라이언트가 프리랜서의 전부가 될 때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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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클라이언트가 프리랜서의 전부가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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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한 번 생각해보세요. A 씨는 풀타임 프리랜서로 전향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고된 나날이었지만 곧 괜찮은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되었죠. 클라이언트는 A 씨의 업무 능력을 마음에 들어 했고, 계속해서 많은 일거리를 의뢰해, 나중에는 그 클라이언트가 주는 일거리만 해도 일주일에 40시간을 써야 할 정도로 많은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A 씨는 이제 안정성, 꾸준한 수입, 끊이지 않는 일거리 등 처음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모든 것들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게 마냥 좋은 일이기만 할까요?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경우, 혹은 업무 일정이 점차 어떤 한 클라이언트에게 맞추어져 가고 있는 경우라면, 한 클라이언트에게만 집중하는 식의 업무방식이 프리랜서에게 가져다 주는 득과 실은 무엇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딱 한 명의 클라이언트가 프리랜서의 전부가 될 때

자신이 맡기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풀타임으로 일해주기를 바라는 클라이언트가 생긴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입니다. 위와 비슷한 사례를 또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프리랜서 B 씨에게는 1년 이상 거래를 했던 한 클라이언트가 있었습니다. 그 클라이언트는 처음에는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로 일을 맡기다가 나중에 가서는 일주일에 최소 40시간이나 들이느라 다른 클라이언트와는 거래를 못하게 될 만큼 일을 많이 맡기게 되었죠. 한 동안 B 씨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안정성도 확보되었고, 매주 벌어들이는 수입도 짭짤했고,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B 씨는 프리랜서로서의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B씨가 놓치고 있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요?

• 상사 없이 일을 한다는 것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직장에 있을 때처럼 보고를 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별로 반가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프리랜서 생활의 장점 중 하나는 보고를 해야 하는 사람, 즉, 상사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이언트가 프리랜서의 전부가 된다는 것은 다시 프리랜서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자신만의 사업을 하는 것 – 프리랜서들은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어 프리랜서로서의 길로 뛰어듭니다. 지속적으로 거래를 하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든든한 사업 기반이 생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모든 노력을 자신만의 사업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사업에 쏟아 붓는 꼴이 되고 맙니다.

• 여러 클라이언트와 일 해보는 것 – 프리랜서로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에는 다양한 사람과 일하고, 교류하고, 소통하는 일일 것입니다. 단 하나의 클라이언트에 정착을 한다면, 이런 즐거움은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게 꼭 단점만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적으로 한 클라이언트에게만 집중하는 데에는 몇 가지 장점도 있습니다.

장점

지속적인 소득
프리랜서들은 매달 누구와 일하고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매달 꾸준히 거래를 하면서 청구된 금액을 제때에 지불하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이런 고민을 덜 수 있습니다. 또, 매달 일정한 정도의 소득을 벌게 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지, 차를 사거나 휴가를 가기 위해서 얼마나 돈을 모아둬야 할지 등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고, 예산을 짜기에도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클라이언트와의 연대감
프리랜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외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하는 종류의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러 클라이언트들과 거래를 한다면, 그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는 힘들 것입니다. 때문에 이런 외로움의 감정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큰 규모의 팀을 운영하는 클라이언트와 거래를 한다면, 직장에서처럼 여러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단점

안정성 결여
클라이언트와 거래를 잘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과정에 큰 실수가 있었다거나, 써낸 글에 오타가 있었다거나, 어쩌면 그냥 클라이언트가 그 날 따라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렇게 해서 클라이언트가 이제는 거래를 끊어야겠다고 결정하는 순간, 끝입니다.
프리랜서는 고용 보험 같은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고작 일주일 정도의 통보도 없이 일감이 끊겨버릴 수도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 어떤 클라이언트와 1년을 넘게 일해오는 동안, 다른 클라이언트와는 관계를 쌓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단 하나의 클라이언트에 집중하면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 명의 클라이언트와 거래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더 떨어집니다.

고용 혜택 없음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하면서 포기할 것들은 한 두 가지가 아닐 겁니다. 건강 보험료 지원이나, 연금, 유급 휴가는 물론이고, 따로 챙기지 않아도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 여기에 속할 것입니다.
단 하나의 클라이언트와만 일을 하게 되면, 어디에 고용되어서 일할 때 따라오는 여러 부수적인 혜택을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회계 업무, 홈페이지 관리, 인쇄, 사무용품, 기타 등등)을 모두 고려한다면, 장기 임시 계약직대신 정규직으로 일을 했더라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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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업은 안녕하십니까?

어느 순간 프리랜서 사업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되돌아 볼 때가 있을 것입니다. 클라이언트는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데, 자신은 이 상황에서 어디로 더 나아가야 할지 난감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갈 길이 막혀버렸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누군가의 사업을 크게 키워주는 동안, 정작 본인의 사업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제는 당신의 유일한 클라이언트에게 작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모든 일은 끝나게 마련입니다. 자신만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든, 클라이언트가 매몰차게 거래를 끊든 말입니다. 어떻게 하나의 클라이언트에게 묶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돈 때문이든, 다른 클라이언트로 갈아탔든, 혹은 꼭 맡아보고 싶은 다른 프로젝트가 있든, 클라이언트와 거래를 그만둘 때는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십시오. 그리고 이 때에는 그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잘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후에 추천서를 부탁할 일이 생기거나, 혹은 돌이켜보니 한 클라이언트와 일하는 것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리랜서로 전향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 결심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십시오. 딱 한 클라이언트와만 거래를 하고 있다면, 가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인의 혜택은 못 누리면서 또 다시 직장인 노릇은 하고 있지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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