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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맬라비가 그의 책 The Power Law: Venture Capital and the Making of the New Future에서 숙고한 것처럼, 세콰이어 캐피탈은 최상위 벤처캐피탈 계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콰이어 ‘벤처캐피탈’이 반 세기 이상 이를 유지해온 것과, 실리콘 밸리에서의 입지 덕분에 이러한 지속적인 성공은 쉬운 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원했던 왓츠앱(Whatsapp), 에어비엔비(Airbnb), FTX, 스트라이프(Stripe), 유니티(Unity), 구글(Google), 23앤미(23AndMe), 그리고 애플(Apple) 등과 같은 많은 스타트업들과 마찬가지로, 세콰이어 역시 그들만의 혁신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페이팔(PayPal)에서 재직했던 로엘로프 보타와 바이탈 사인(Vital Signs)의 공동 설립자인 짐 괴츠가 회사에서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던 2010년 당시에 더욱 그랬습니다.

세콰이어 캐피탈의 성공 원인을 반추했을 때, 물론 ‘운’ 이라는 요소를 경시하면 서사 오류를 일으키기 쉽긴 합니다. 하지만 세콰이어 ‘벤처캐피탈’은 다음과 같은 혁신을 통해 바로 그 ‘운’과 우연이 더 자주 따르는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1. 랜드스케이프 매핑(Landscape Mapping)

짐 괴츠는 기술 동향을 파악해 계획을 그리고, 그렇게 그린 풍경(Landscape) 아래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성공할지 예측하는 ‘랜드스케이프 매핑’을 세콰이어에 도입했습니다. 맬라비가 책에 언급한 것처럼, 여기서 랜드스케이프는 ‘개발자의 부상’이란 의미로, 전 세계에서 오직 1%의 인구만이 삶을 변화시키는 코드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 작은 부족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니티(Unity), 몽고 디비(MongoDB), 깃허브(GitHub)와 같은 분야에 주목할 만한 투자가 성사되었습니다.

랜드스케이프 매핑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특이한 비즈니스 모델, 보안 취약점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기지국, 칩셋,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과 같은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콰이어는 경쟁자들의 명백한 투자 후보들은 물론이고, 최근 생겨나는 기술 트렌드 중에서 겉보기엔 별로 매력적이지 않으나 실제로는 더 많은 수익 및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업들을 포함해 장래성 있는 투자 기회들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행동과학

‘벤처캐피탈’에 있어서 필히 조심해야 할 ‘상식’이 있습니다. 바로 ‘인지 편향’인데요, ‘인지 편향’은 정보를 생성하고, 정보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맬라비는 로엘로프 보타가 ‘벤처캐피탈’에 행동 과학을 적용하는 일의 개척자이며,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정신적 함정을 인지시켜 그것을 완화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인지 편향 1 – 손실 회피

손실 회피는 손실의 고통을 이득의 기쁨보다 두배 더 강렬하게 느끼게 되는 인지 편향의 일종입니다.

이는 이전에 세콰이어가 유튜브(YouTube)와 같은 고성장 기회를 현금화하여 달로 향하는 로켓을 놓치게 만들었습니다.

세콰이어는 모든 것이 의도대로 흘러갔을 경우 어떠한 성과를 내는지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사전 퍼레이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인지 편향 2 – 확증 편향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확인하거나 지지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검색, 해석, 선호 및 회상하는 경향입니다.

세콰이어는 원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함정에 빠졌고, 관련 파트너들은 그 결정에 불만족했습니다.

비슷하게, 만일 여러분이 어떤 창업자나 기술 동향을 선호한다면, 비즈니스 모델의 분명한 허점을 무시하고 어떻게든 투자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는 확증 편향에 의해 긍정적인 면은 중시하게 되고, 단점은 무시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세콰이어는 모든 투자 의결에 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후 부검을 통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나요?”, “우리가 무엇을 배웠나요?”, “다음에는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나요?” 와 같은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결정의 품질이 결과의 품질을 결정하므로, 날카로운 의사 결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인지 편향 3 – 고정 편향

고정 편향은 우리가 주제에 대해 제공된 첫 번째 정보를 과도하게 신뢰하게 되는 인지 편향입니다.

이는 영업 임원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매우 높은 가격(A)을 잠재 고객의 마음에 고정시키고, 높은 가격(A)을 보여주며 그보다 훨씬 높은 가격(B)과 비교합니다. 그러면 높은 가격(A)이 합리적이거나 좋은 거래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콰이어의 경우, 결정하기 전에 투자에 대한 사전 토의로 집단 사고가 힘을 얻게 되는 함정에 빠졌습니다. 세콰이어는 파트너들에게 미팅 전 투자 메모를 읽어 보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로 인해 고정 편향에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투자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나 애자일 플래닝 포커¹에서 차용하여, 토의하기 이전에 투표할 것입니다. 왜 한 파트너가 “예”라고 투표할 때, 다른 파트너는 “아니오”라고 답을 할까요? 아마도 그 파트너는 다른 파트너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효과적인 대화를 조성할 수 있고, 그 후에 다음 라운드의 투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a) 만장일치나 b)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을 때까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인지 편향과 그것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제 다른 기사인 혁신을 막는 36가지 인지 편향을 참고하십시오.

3. 스카우트 프로그램(Scout Program)

가끔 최고의 거래 흐름에 관한 정보는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공적인 기업가들로부터 들려오기도 합니다. 그들은 최전선에서 대화하며, 타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기업가들은 미래에 대한 감각과 시야, 그리고 부를 얻을 만한 기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마 부의 대부분이 지폐에 묶여 있고, 엔젤 투자에 참여하지 못할 것입니다.

세콰이어는 이것을 기회로 인식하고, 주목할 만한 기업가에게 100,000달러를 투자한 후 이익의 절반을 가져가는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50,000달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사소한 금액의 100배를 곱해도, 수십억 달러의 펀드를 운용하는 세콰이어에겐 불만족스러운 금액입니다.) 이는 양질의 투자 가능한 거래 흐름을 생성해내기 위함입니다.

프로그램이 발표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스카우트는 1,000여 곳이 넘는 회사들에게 투자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뜻밖의 결말이 나타났습니다. 프로그램은 미래의 벤처캐피탈 혁신의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기업가 겸 세콰이어 투자자 경력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4. 기업가 앱

‘당신이 아는 사람’에게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것은 몹시 진부한 표현이지만, 여러모로 보아도 그것은 사실입니다. 좋은 팀과 좋은 아이디어는 종종 그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올바른 인맥과, 안내 없이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는 실리콘 밸리를 어느 정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는 기업가와 기술자, 그리고 투자자들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오랫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나은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이 점에 주목하여, 세콰이어는 비공개 소셜 미디어 앱 Ampersand를 구축했습니다. 이 앱은 기업가를 서로 연결하여 연락하고, 인맥을 공유하고, 통찰력을 공유하며, 궁극적으로 서로의 성공을 위해 도와주도록 합니다.

5. 다운로드 트래커

비즈니스의 보상은 종종(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선점한 사람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는 경쟁자들보다 먼저 높은 잠재력을 가진 기업가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수익성 있는 캡 테이블²을 차지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판가름하는, 벤처 투자에 있어서도 맞는 말입니다.

새로운 기회를 식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세콰이어는 60개국에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왓츠앱(WhatsApp)입니다. 세콰이어는 왓츠앱이 35개국 마켓에서 각각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되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크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팀은 왓츠앱을 주시했고, 거래를 성사시키며 파트너십을 통해 35억 달러의 수익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이 2014년에 190억이라는 큰 금액으로 왓츠앱을 인수한 것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액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 파트너십

오늘날 세콰이어는 선도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Y-Combinator와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그들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벤처캐피탈’의 시드 펀드에 자본을 제공한 최초의 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인 에어비앤비(Airbnb)와 드롭박스(Dropbox)와 같은 스타트업에 대해 초기 식별, 접근, 그리고 고유 관점이 생겨났으며, 현재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800억입니다. (5월 22일 기준)

(1) 주로 숫자와 관련된 것을 산정할 때 사용하는 협의 기술로써, 구두로 말을 하기보다 숫자로 된 카드를 테이블에 뒤집어 놓는 방식으로 진행. 이를 통해 편향적인 고정관념을 피할 수 있고, 구성원들의 생각을 오염 없이 확인할 수 있음.

(2)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이 각 투자 라운드에서 회사의 소유 비율, 지분 희석 및 자본 가치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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