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시켓입니다.
지난 그린 클라이언트에서는 “PHP, ASP, JSP.. 어느 것을 고를까요?”에서는 웹 개발에서 많이 사용하는 언
어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개발 언어들에 대해 알려드리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언어를 조사해보니 파이썬(Python)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파이썬 시리즈 1탄 – Monty Python’s Flying Circus로 주제를 정했습니다.

파이썬은 1991년, 프로그래머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이 발표한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Python”을 검색해보면 개발에 대한 내용의 웹 문서들이 가득한데 이미지로 검색하면 큰 구렁이 사진들이 종종 등장하는데요. 비단 뱀 구렁이를 지칭하는 Python은 알고보면 이 언어를 고안한 귀도가 좋아하는 코미디 Monty Python’s Flying Circus 에서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1980년대 말부터 고안되기 시작한 파이썬은 발표된지 25년이 채 안됐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시장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소수 개발자들이 사용하던 언어에서 출발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언어로 자리잡은 파이썬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첫째, Platform Independence(플랫폼 독립성)을 가집니다.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한번 쓴 코드로 재사용이 가능해 소위 말해 플랫폼을 타지 않는 유연한 언어입니다. 개발 언어계의 최강자로 꼽히는 Java도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지지요.
둘째, Interpreter식 언어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소스코드를 바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컴파일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의 개발 언어는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기계어로 변환하는 컴파일이라는 과정이 필요한데 경우에 따라 상당한 시간 소모가 일어납니다. 컴파일에 드는 시간이 없는 대신 Interpreter식의 특성상 수행 속도가 C/C++등에 비해 느립니다.
셋째, Object-Oriented 프로그래밍입니다.
객체 지향적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명령어의 목록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독립된 단위로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역시 Java와 같은 방식이네요.

파이썬은 C에서 하는 거의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C나 C++ 언어에 비해 수행 속도가 느리지만 일반적인 응용 환경에서는 속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빠른 속도를 요하는 경우에는 그 부분만 골라 C언어 형태로 모듈화하면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라이브러리 지원하는 점, OOP(Object-Oriented Programming)의 기본적인 사항을 더욱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점, 포인터와 같은 배우기 힘든 개념이 없어 쉬운 언어라는 점 등이 파이썬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키는 요소들입니다.

빠르고 간편한, 진입장벽이 낮은 파이썬으로 만든 소프트웨어에는 비트토렌트(BitTorrent), 아나콘다(Anaconda), 장고(Django)등이 있는데, 위시켓 홈페이지(http://www.wishket.com) 역시 파이썬 기반의 장고를 이용해 만든 사이트입니다. 이밖에도 각종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에 내부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소프트웨어 규모를 벗어나 해외 유수의 기업 및 정부기관에서도 파이썬을 이용하는데, 대표적으로 야후, 구글, 미국항공우주국(NASA)등이 있어요. 이쯤되면 누구나 파이썬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오래되지 않은 역사에 비해 수많은 서비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에 대해 조금은 관심이 생기셨나요?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파이썬은 다뤄볼 가치가 있는 언어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마주할 파이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시리즈에서 다루도록 하지요.
일곱번째 그린 클라이언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