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시켓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나와 프리랜서로 전향한 분들이라면 가끔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좋았다 싶다고 느낄 때가 있을 거예요. 탕비실에 마련된 스낵바, 법인카드로 회식 때 먹었던 맛있는 음식!
그리고 정말 가끔 그리워지는, 기업의 구조가 갖춘 일부 요소들 때문에라도요.

물론 기존의 기업들이라고, 특히 대기업으로 일컬어지는 곳들이라고 항상 장점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프리랜서는 칸막이와 형광등 아래에서 다닥다닥 붙어 일하는 것이 끔찍했다고 말하더군요. 현명한 프리랜서라면 마냥 회사생활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으로부터 뭔가 훔쳐와 자신을 위해 사용합니다.
우리가 훔칠 수 있는 대기업의 요소 중 하나는 풍부한 먹거리도, 공짜 사무용품도 아닌 바로 목표 설정 능력입니다.

대기업이 가장 잘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중간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목표를 차근차근 해치워 나가는 것, 이게 바로 대기업의 성장 비결이지요.
망망대해에 발을 막 들인 송사리 프리랜서는 자기가 대기업 상어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송사리도 상어의 전략으로부터 얻어낼 것이 있지요. 그냥 목적도 없이 이리저리 헤엄치고,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에서 그칠 수는 없으니까요.

프리랜싱 사업의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1. 큰 목표 세우기

자리에 앉아서 종이 한 장을 꺼내세요. 뭐, 원한다면 워드 창을 열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원대한 목표”같은 느낌으로 진지하게 제목을 붙여보세요.

2. 장기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인가?

멀리 내다보는 것입니다. 5년 뒤, 10년 뒤에 어느 위치에 있기를 원하시나요? 통 크게 갑시다. 안될 것 있나요? 하루 이틀로 끝나는 목표가 아닌 장기 목표잖아요. 제목도 그런 식으로 붙이고요.

3. 한 해 목표 세우기

이제 올해 계획을 세워봅시다. 정말로 실행 가능한지, 구체적이고 분명한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타인(기업, 고객 등)의 입장에서 통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지 확인하세요.
가령, “내가 개발한 앱을 출시한다”와 같은 목표는 최고의 목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기업이나 고객이 그 앱을 선택해줄지 아닐지를 통제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반면, “앱을 사용해 줄 가능성이 있는 열 개의 회사에 내가 만든 앱을 납품한다.”와 같은 목표는 훨씬 더 도전할만한 것입니다. 따라서 목표를 실제로 이룰 확률도 높겠지요.

4. 분기 목표 세우기

다음은 향후 3개월간(다음 분기)의 계획입니다. 연간 계획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지요. 마감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세요. 가령, “앱의 1차 개발을 1월 30일까지 마무리한다. 2월 말까지 개발을 모두 완료한다. 납품할 업체를 알아보고 앱을 시연할 준비를 3월 말까지 마친다.”와 같은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5. 나만의 이사회 만들기

달력이나 캘린더 앱에다 자신만의 “이사회 회의”날짜를 잡아봅시다. 3개월쯤 뒤에 말이지요. 그 날은 정말로 이사회 회의를 준비하듯이 살아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분기별 목표가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지를 스스로에게 보고하는 것이지요.

6. 분기 목표 점검하기

3개월이 지났다고 가정해봅시다. 이제 이사회 회의를 할 때가 되었네요. 그간의 노력을 스스로 치하하면서 지난 3개월을 되돌아 볼 것입니다. 잘 풀린 일은 무엇이었는지, 잘 풀리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해보세요. 연간 목표에 조금 가까워지셨나요?

일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그것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택할 것인지도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다음 분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지요. 물론 3개월 이후에 다시 자신만의 이사회 날짜도 잡아야겠지요?
성공하는 기업의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답답한 양복과 넥타이를 메고서 불편한 사무실에 앉아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회사의 전략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바로 프리랜서인 우리 자신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럼 2015년,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