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가 웹 디자이너에게 건네는 11가지 교훈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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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시켓입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순수예술에서 웹 디자이너로 진로를 변경하게 됩니다. 상업 예술을 하게 되는 건 예술가들이 자연스럽게 밟는 수순이지요. 돈이 되는 건 물론이고 보다 넓은 범위의 관객층을 상대로 창작한다는 즐거움마저 있으니까요. 게다가 예술과 디자인이 주제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예술가이자 디자이너들인 사람들이 자신의 미술실력을 이용해 디자인이나 일러스트레이션 계통에서 일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예술작품을 창작할 때 가지고 있던 영감을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상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내용이 중요한 웹사이트나 캠페인 배너 등을 공장마냥 찍어낼 때 그렇게 되지요. 하지만 예술작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항상 한 구석에 있기 때문에 초상화나 그림을 그리며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깜짝 놀라는 게 있는데요. 바로 초상화를 그리는 연습이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지요.

1. 작업 속도를 높인다.

한 미국의 초상화가인 로버트 헨리는 그의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빨리 작업해라. 가능한 한 빠르게 완성시켜라. 대상이 되는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들은 일분만 지나도 사라진다.”
실제로 초상화를 그릴 때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디자인 작업을 할 때에도 가장 필수적인 요소들부터 가능한 빨리 디자인에 담아내야 더 의미 있는 작품이 완성되지요.

2. 작은 일에 목매지 않는다.

여러분의 작업이 항상 딱 들어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중요하지요.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비슷하게 그려내는 것은 절대 사진처럼 완벽할 수 없습니다. 꼭 닮아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게 오히려 나중에 피드백을 받고 다시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3. 작업 도구를 제대로 파악한다.

손에 익지 않거나 잘못된 도구만큼 초상화 작업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게 또 없습니다. 도구에 대해서는 갖춰야 할 상식이 꽤 많지요. 예술작가라면 어떻게 피부색과 머리 색을 섞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붓이 원하는 모양과 질감을 담아내는 지, 그리고 물감과 캔버스 표면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이 어떻게 이미지에 효과를 주는 지 아는 것은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미리 익히고 작업 과정이 손에 익게 해 두세요. 그래야 나중에 시간에 쫓기는 프로젝트를 작업할 때 결과가 잘 나옵니다.

4. 스토리 텔링에 주목한다.

올랜도 미술관에서 ‘그림에 담긴 일화’라는 전시회를 담당한 큐레이터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더군요.
“초상화는 그리는 대상을 똑같이 혹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그려낼 때 잘 그린 그림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그 작품을 명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 그림 뒤에 숨겨진 일화다.”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중요한 건 보는 이의 관심을 끄는 초상화에 숨겨진 이야기지요. 웹 디자이너 역시 컨텐츠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5.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중요하다.

미술 비평가들은 초상화를 볼 때 그림 이외의 요소에 주목합니다. 그림이 명시적으로 말해 주지 않는 것은 종종 그림의 역사적 맥락이나 화풍이지요. 이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그림을 소장하는 행위를 가치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 줍니다.
웹 디자이너들의 경우, 특정 요소를 빠뜨리거나 반만 보여주는 방법을 써서 사용자가 스스로 추론해 내도록 할 때가 있습니다. 컨텐츠 개발 단계에서는 클라이언트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서 프로젝트와 관련된 숨겨진,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캐내지요. 그래서 새로운 무언가를 밝혀내지요. 웹사이트 자체는 사용하기 쉬워야 하지만 거기에 담긴 컨텐츠는 흥미를 끌 만큼 복잡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창의적인 방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예술작품을 만들 때에 작가들은 많은 테크닉을 시도해 봅니다. 하지만 미대에서 기초단계에서는 인물을 그릴 때 미술가들이 정확한 비례를 맞추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그리도록 가르칩니다. 그래야 그 이후 단계에서 얼굴이나 몸을 다시 그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니까요.
디자인 분야에 이를 적용하자면, 격자를 사용해서 밑그림의 비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운 후에 다양한 테크닉을 배웁니다. 남들이 그렇게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요. 창의적인 방법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작업을 망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7. 클라이언트가 대상이다.

좋은 초상화란 대상의 성격을 작품에 담아내는 그림이지요.
효율적인 디자인 역시 프로젝트의 필수요소나 목표는 물론이고 클라이언트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입니다. 이 사실을 항상 잊지 않아야 작업결과가 애초 목적과 동떨어지지 않고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8. 트렌드를 피한다.

초상화는 역사가 유구하며 그 역사에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각각의 작품을 들여다 보면 하나하나 특별한 면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초상화의 대상이 고유한 성격과 요구사항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에게 디자인을 맡긴 클라이언트도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작업은 디자인 전통에 영향을 받겠지만 가능하면 트렌드를 따르거나 여러분의 프로젝트와는 관련 없는 다른 아이디어를 똑같이 따라 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특정 스타일을 따라 하지 않는 디자인을 하는 게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뭔가 다른 걸 시도해 보아야 예술가로, 혹은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9. 잘 안 될 것 같은 부분을 피하지 않는다.

사마귀라든가 이상한 머리스타일이라든가 좀 뚱뚱한 몸매라든가 뭔가 담아내기 힘든 부분을 빼고 초상화를 그리면 그리기 쉽겠지요. 그건 마치 그런 부분들이 원래 없던 것처럼 그리는 겁니다. 하지만 결국엔 그런 부분들이야 말로 그 사람들을 그 사람들답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디자이너들 역시 디자인에 담아내기 힘든 부분이라든가 어려운 프로젝트는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런 걸 피하는 건 특정 작업을 나중으로 혹은 다른 사람에게로 떠넘기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이지요. 그러지 말고 지금 바로 그 부분을 해결하려고 해 보세요. 그런 까다로운 부분들을 없애려 하지 말고 잘 담아내서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승화시켜 보세요. 모든 걸 다 고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하지요.

10. 잠시 되돌아 볼 시간을 갖는다.

디자인이 됐든 초상화가 됐든 빠르게 작업하다 보면 한 번쯤 뒤로 물러나 잘 하고 있나 스스로를 점검해 보는 게 필요합니다. 이렇게 잠깐 멈춰서 돌아보는 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잠시 시간을 갖고 뒤로 물러나서 전체적인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점검해 보는 순간이야말로 작업에 대해 통찰력을 갖는 순간입니다.

11. 완성 직전의 십 퍼센트가 중요하다.

그림이든 디자인이든 마지막을 완성하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요. 하지만 마지막 매듭을 잘 짓는 게 다른 사람들의 작품보다 여러분의 작품을 훌륭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미술 작가의 경우 캔버스의 모서리에 주목하거나 알맞은 액자를 고르는 사람들이 잘 팔리는 그림을 만들어 내지요. 이와 비슷하게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가장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는 것은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명작을 담기 위한 필수요소이자 클라이언트의 눈길을 끄는 지점이지요.

디자인은 초상화와 마찬가지로 경험이 쌓이면 더 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습관을 잘 들여야 작업과정이 쉬워지지요. 하지만 여러분의 디자인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험보다 더 중요한 건 아마도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을 쏟다 보면 얻게 되는 교훈에 귀 기울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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