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소개
IT도 잘 모르고 아웃소싱도 처음이라 막막하신가요? 아웃소싱 시작이 망설여지는 의뢰자분들을 위해 위시켓에서 IT아웃소싱 가이드북을 제작했습니다.
4만 건 이상의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아웃소싱의 모든 단계에서 의뢰자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알려드립니다. 프로젝트 의뢰 전부터 완료할 때까지, 각 단계 별 가이드에 따라 성공적인 아웃소싱 경험을 만들어보세요 🙂
– 초보 의뢰자를 위한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법 A to Z
“앱 개발을 의뢰하려고 하는데 어떤 문서를 준비해야 할까요?”
“요구사항 정의서를 작성 중인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요구사항 정의서를 작성하는 게 꼭 필요한가요? 아니면 개발자들이 알아서 해주나요?“
사업 아이디어를 실현할 방법으로 아웃소싱을 고려 중이신 분들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아웃소싱 의뢰할 개발회사를 찾아보기 전에 꼭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요구사항을 정의해보는 것이죠.
막상 요구사항 정의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려운 용어들과 어디서부터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겠는 문서 양식 때문에 막막하실 수 있는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글에서는 아웃소싱을 처음 의뢰해보는 비전문가도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는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직접 활용해보실 수 있는 요구사항 정의서 양식 또한 글 하단에 첨부했으니, 가이드에 따라 여러분의 프로젝트에도 적용해보세요.
목차
1. 요구사항 정의? 그게 뭔가요?
2. 요구사항 정의서, 그거 중요해요? 왜 해야 하나요?
3. 요구사항 정의한 건 언제, 어떻게 쓰이나요?
4. 실전 TIP: 요구사항 정의서, 이제 작성해봅시다
1. 요구사항 정의? 그게 뭔가요?
여러분은 사업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의뢰하려고 합니다. 인하우스 팀을 세팅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업무를 위탁할 개발회사를 찾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물을 개발회사가 정해진 기한 내에 완성해서 전달해주는 거겠죠.
여기서 포인트는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물’입니다. 개발회사에서 의뢰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예측해서 개발할 순 없겠죠?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가 어떤 형태인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얻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전달해줘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걸 ‘요구사항을 정의한다’라고 표현하죠.
2. 요구사항 정의서, 그거 중요해요? 왜 해야 하나요?
1) 요구사항이 명확해야 현실적인 개발 견적을 알 수 있습니다.
웹 사이트, 모바일 앱 같은 소프트웨어는 의뢰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회사가 맞춤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완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에요. 요구사항이 곧 개발회사의 작업 범위인 거죠. 작업 범위가 명확해져야 개발회사에서 일정이 얼마나 필요하고 비용이 어느 정도 나올지 산정할 수 있습니다.
“ㅇㅇ 같은 앱을 만들고 싶은데 비용이 어느 정도 들까요?”라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ㅇㅇ 같은 앱’은 명확한 요구사항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 앱에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기능보다 더 많은 것들이 담겨 있을 거예요. 여러분이 생각한 범위와 개발회사에서 이해한 게 다를 확률이 매우 높다는 뜻이죠. 이번 프로젝트의 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설명해야만 유의미한 견적을 알 수 있습니다.
2) 프로젝트 분쟁 확률을 대폭 낮출 수 있습니다.
요구사항을 정의한다는 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끄집어내어 구체화하는 과정입니다. 이 작업을 사전에 해두지 않으면 프로젝트 진행 도중에 방향이 흔들릴 확률이 높아요. 프로젝트 초반에 고려되지 않았던 기능이나 케이스를 후반부에 발견하게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개발회사와의 분쟁이 자주 발생합니다. 간단한 수정 사항이면 분쟁 없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큰 틀을 바꿔야 하는 정도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산출물을 아예 못쓰게 될 수도 있어요. 나중에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소중한 시간과 돈을 잃지 않으려면, 요구사항 정의서를 통해 필수적인 것들을 미리 정의해두어야 합니다.
3) 프로젝트에 딱 맞는 개발회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발회사를 구할 때 어떤 기준을 두고 찾게 될까요?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이 원하는 서비스와 유사한 걸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관련 도메인 지식이 많거나, 핵심 기능을 구현해본 경험이 있는 개발회사를 만나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바가 명확할수록 잘 맞는 개발자를 빠르게 찾기가 쉬워지겠죠?
모든 걸 다 잘하는 슈퍼 개발회사는 매우 드뭅니다. 요구사항이 정리되어 있어야 개발회사가 가진 강점이 여러분의 프로젝트와 맞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출처: ㅍㅍㅅㅅ
3. 요구사항 정의한 건 언제, 어떻게 쓰이나요?
1) 개발회사에 견적을 요청할 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요구사항이 명확해야 유의미한 견적을 받을 수 있어요. 개발회사에 요구사항 정의서를 공유해주면, 예상 금액과 일정을 산정해서 견적서를 전달해줄 겁니다. 각 회사마다 제공하는 견적이 다를 수 있어 여러 군데를 비교해봐야 하는데요, 이건 다음 글에서 자세히 풀어볼게요.
2) 계약할 때 (프로젝트 범위 정할 때)
아웃소싱 계약 시 프로젝트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하는데요, 범위에 대한 논의는 여러분이 준비한 요구사항 정의 문서에서 시작됩니다.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체크해보며 개발회사에서 ‘이건 가능하다’, ‘이건 특정 이슈가 있어서 어렵지만 다른 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혹시 B 기능도 필요하냐’ 등 의견을 줄 거예요. 어디까지가 이번 프로젝트의 범위인지 정하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 명확해진 업무 범위와 목표 산출물을 계약서에 첨부합니다. 사전에 논의한 사안에 대해 서로 동일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분쟁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이 작업까지 수월하게 진행되려면 여러분의 요구사항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4. 실전 TIP: 요구사항 정의서, 이제 작성해봅시다
요구사항 정의서를 작성하는 게 왜 중요한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이해하셨으니 이제 실전에 돌입해볼까요?
아래 ‘요구사항 정의서 템플릿’ 링크를 클릭하시면, 저희가 제작한 템플릿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템플릿과 아래 해설을 토대로 요구사항을 정의해봅시다. 단계 별로 차근차근 설명해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해를 돕기 위해 ‘쿠팡’을 만들고 싶은 의뢰자를 예시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단계 –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이디어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우선 아이디어의 기본 정보들부터 알려줍시다. 아래 각 항목들의 설명을 읽고 내용을 채워보세요.
| 항목 | 설명 | 예시: 쿠팡 |
|---|---|---|
| 1) 서비스 한 줄 소개 |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나요?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두 줄로 소개해보세요. |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을 구매자가 구매할 수 있는 입점혐 이커머스 플랫폼 |
| 2) 사용자 타입 |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나요? 일반 쇼핑몰 같은 경우 구매자만 존재하지만, 오픈마켓 같은 플랫폼 사업일 경우 두 가지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 구매자, 입점사(판매자) |
| 3) 사용하는 기기/매개체 | 사용자들이 어떤 기기나 매개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나요? 주로 웹 사이트, 모바일 앱, 태블릿, 윈도우 프로그램, 하드웨어 등을 이용합니다. | 웹 사이트(PC, 모바일), 모바일 앱(안드로이드, iOS) |
| 4) 수익 모델 | 쉽게 표현하면 ‘돈 버는 구조’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시로 중개 수수료, 광고 수익, 구독료 등이 있습니다. | 중개 수수료, 직매입 |
| 5) 벤치마킹 서비스 | 참고할 만한 유사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쿠팡 |
| 6) 핵심기능이나 차별점 | 타 유사 서비스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분의 서비스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핵심기능이나 차별점은 여러분이 사업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프로젝트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집니다. | 주문 시 익일 새벽까지 배송되는 로켓배송, 이전 주문 정보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추천 서비스 |
2단계 – ‘사용설명서’를 만들어보세요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상상해봅시다. 사용자들은 어떤 흐름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까요? 사용설명서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종료할 때까지의 흐름을 작성해보세요. 쿠팡으로 이어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 사용자 타입(누가)
쿠팡처럼 사용자 타입이 2개 이상일 경우, 각 사용자 타입 별로 서비스 이용 흐름을 나열하기 위해 ‘사용자 타입’ 칸을 채워주세요. 쿠팡은 구매자와 입점사(판매자), 총 두 가지 타입이 존재합니다. 예시로 구매자를 기준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2) 서비스 이용 흐름(무엇을, 왜)
사용자가 서비스를 어떤 흐름으로 이용하는지 나열해보세요. 머릿속으로 상상해봐도 되고, 벤치마킹 서비스가 있다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보며 한 단계씩 정리해보셔도 됩니다.
이용 흐름을 작성할 땐 ①사용자가 하는 액션이나 기능, ②이 액션을 행했을 때 사용자가 얻는 혜택 또는 가치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고민한 기능의 의도를 개발회사에서 이해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죠.
쿠팡의 구매자를 예시로 한 번 작성해볼까요? 여러분이 쿠팡에 접속했을 때부터 이용을 모두 마치고 떠날 때까지의 여정을 나열해보면 됩니다.
- 서비스 이용을 위해 회원가입 및 로그인한다.
-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고르기 위해 홈 화면에서 사용자에게 맞는 상품들을 추천해준다.
-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기 위해 카테고리를 확인하고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기 위해 상품 키워드를 검색한다.
- 상품의 평가를 확인한다.
- 판매자에게 궁금한 점을 문의한다.
- 마음에 드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 구매하기 버튼을 클릭한다.
- 주문 상태를 확인하고 배송 조회를 한다.
3) 설명
이용 흐름을 하나하나 나열하다 보면 구체화할 항목들이 비교적 쉽게 보일 거예요. SNS 로그인도 사용할 건지, 상품 카테고리는 어떻게 나눌 건지, 리스트에서 상품은 어떤 기준으로 나열할 건지 등 구체화해야 하는 정책들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보세요
어떤 걸 정의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오시나요? 비전문가가 하기에는 어려운 작업이라서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지금은 아이디어를 정리해보는 단계이므로 생각나는 대로 작성하시고, 작성하기 어렵다면 비워두거나 반대로 개발회사의 의견이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해두셔도 좋습니다.
4) 참고자료
벤치마킹할 타 서비스가 있다면 ‘참고자료’에 적어주세요. 참고자료를 첨부해두면 개발회사가 화면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어 여러분이 생각하는 방향을 좀 더 쉽게 캐치할 수 있어요. 유사한 화면이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캡처해서 ‘참고자료’ 시트에 첨부하시고 설명을 작성해보세요.
3단계(심화) – ‘관리자 페이지’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지금까지 고객 사이드에서의 이용 흐름을 정리해봤는데요, 사실 사용자 타입에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관리자, 즉 여러분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면 하루에 가입한 회원 수가 몇 명인지, 지난달 대비 이번 달에 상품 구매 수가 얼마나 늘었는지 등 관리자 측면에서 보고 싶은 것들이 생기겠죠? 쿠팡 같은 입점몰에서는 입점사가 입점 신청한 내역을 확인하고, 입점 승인을 해주거나 반려하는 기능도 필요할 거구요.
이렇게 관리자 입장에서 필요한 기능들에 대한 정의도 필요한데요, 제목에 ‘심화’라고 표현한 것처럼 한 번도 관련 서비스를 운영해보지 않은 분들이 정의하기엔 어려울 수 있어요. 개발회사와 기획 단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쿠팡 같은 오픈마켓에서 자주 쓰이는 관리자 기능을 템플릿에 예시로 작성했으니, 관리자 페이지도 정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따라 해 보세요.
지금까지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법을 알아봤습니다. 이 단계에서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문서 형태로 잘 정리해두면 개발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수월해지고,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이 현저히 낮아질 거예요.
이번에 제공해드린 가이드를 토대로 요구사항을 정의해보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
💡 이 가이드를 보고 궁금한 점이 생겼거나 프로젝트 관련 전반적인 상담을 받아보고 싶으신가요?
위시켓 고객센터(help@wishket.com / 02-6925-4849)로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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