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후기, 개발 외주 실패/성공 다 겪고 얻은 교훈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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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사관학교 후기 인터뷰의 주인공 모스하우스는 타일 디자인 전문 인테리어 스타트업입니다. 고객이 공간 실측값과 원하는 디자인을 알려주면 맞춤 타일을 제작해 문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죠. 서비스가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실측값을 고객이 직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했는데요. 이를 위해 기하리 대표는 2021년, 자동 실측과 실측값을 토대로 도면을 그려주는 기능을 포함한 디바이스를 기획해 정부지원사업 예비창업패키지에 합격합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패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22년. 새로운 아이템으로 정부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 합격 소식을 받아낸 기하리 대표는 직전의 외주 실패 경험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위시켓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보란 듯이 한 번에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죠. 2021년의 실패와 2022년의 성공. 위시켓이 만든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후기 인터뷰 사진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후기의 주인공 (웃음) 타일 디자인 전문 인테리어 회사 모스하우스 대표 기하리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대로 맞춤형 타일을 제작하고, 욕실이나 부엌 등 원하는 곳에 직접 시공할 수 있는 DIY 키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2022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어 두 차례 정부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Q. 모스하우스를 창업하시기 전, 교도소에서 10년 동안 일하셨다고 들었어요.
교도소 직원에서 인테리어 회사를 창업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대학 시절부터 공간이 사람의 심리에 주는 영향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양대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죠. 제 석사 논문 주제가 ‘치유환경으로서 교정 시설의 수용동 계획에 관한 연구’였어요. 교도소라는 공간이 처벌 뿐만 아니라 교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봤거든요. 논문을 쓰면서 이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민영 교도소에 취직하게 됐죠. 

그런데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치유환경을 조성하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당시 국민 정서 상 교도소에서 디자인 예산을 받는다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그렇게 10년을 노력하다가 더 늦기 전에 다른 분야로 창업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사람들이 자기만의 공간을 가꾸는 일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서 인테리어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Q. 왜 ‘타일 디자인’이었나요?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편하게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어요.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현관 타일을 셀프로 시공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던 거죠. 실측을 제대로 하고, 실측대로 타일을 잘 잘라 두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비용도 2배 이상 저렴하고요. 그때 셀프 타일 시공 과정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어, 여기 시장이 있네?’ 싶었죠.

위시켓 후기-고객 사진
직접 제작한 타일을 시공하는 기하리 대표 (출처: 모스하우스)

Q.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시제품 개발을 위해 첫 외주를 시도하셨죠. 정확히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셀프 타일 시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실측이에요. 그래서 3D 펜처럼 점과 점을 선으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길이를 알려주고, 도면도 그려주는 디바이스를 기획했어요. 고객이 디바이스로 실측을 직접 하고, 데이터 값이 포함된 도면을 모스하우스에 보내면 그에 맞게 타일을 잘라 보내주는 거죠. 

Q. 개발 업체를 찾기 위해 어떤 방법을 시도하셨나요?

정부지원사업 진행을 도와주시던 멘토분에게 추천을 받았어요. 당시에는 제 프로젝트에 맞는 개발 업체를 구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알지 못했어요. 주변에 믿을만한 개발사라고 하니 계약을 한 거죠. 실제로도 친절하고 성실하게 작업해 주셨지만 결과가 좋지는 않았어요. 

Q. 왜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세요?

우선 개발 외주 경험이 없다 보니 요구사항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타일 시공이 필요한 공간을 실측할 때 최대한 수치에 오차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요구사항에 ‘수치 오차는 1cm를 넘지 않는다’ 라는 문장을 넣었어요.

언뜻 보면 그럴듯하지만 무척 허술한 문장이에요. 한 면의 길이가 1m 일 때 1cm 오차가 발생하는 것과 10m 일 때 1cm 오차가 발생하는 건 아예 다른 크기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지금이야 이 문장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만 디바이스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는 몰랐어요. 이런 잘못된 요구사항이 여럿 있어서 개발 업체가 문서대로 개발을 했음에도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어요.

또 하나의 문제는 개발사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제가 만들고자 하는 것과 유사한 디바이스를 만든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만약 개발사가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면 ‘이런 조항은 수정하는 게 어떨까요?’ 같은 제안을 해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Q. 그래서 2022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진행할 때는 위시켓을 찾아오신 거죠.
위시켓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2021년에 원하는 결과물을 내지 못한 이유가 명확했으니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유사 경험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주위 개발자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다가 위시켓이라는 외주 플랫폼이 있으니 사용해 보라는 조언을 들었어요.

그때 개발 외주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위시켓에 프로젝트를 등록하기 전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웃음)   

Q. 다양한 앱 개발 외주 플랫폼 중 위시켓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에 합격한 아이템이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제작한 디바이스 고도화와 도면을 받아 볼 수 있는 앱 제작이었어요. 2021년에도 그랬지만 일반적인 아이템은 아니어서, 유사 경험이 있는 개발 업체를 구하려면 최대한 넓은 풀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활동하고 있는 개발사가 가장 많은 플랫폼을 선택했고 그게 위시켓이었죠. 

유사 경험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가장 많이,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 위시켓이었어요. 개발사가 이전에 진행한 포트폴리오를 업무 범위/참여율/진행기간 등의 세부 정보와 함께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다른 클라이언트의 리뷰도 좋은 참고가 됐고요. 

그리고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위시켓이 IT 아웃소싱 버티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용방법을 읽어보고 프로젝트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IT 전문가에게 요구사항 정리, 적정 견적 안내 등의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거든요. 개발사와 업무를 논의하는 미팅 단계에서 전문가가 동행해 필요 항목을 함께 체크해주는 서비스도 매력적이었고요. 저 같은 개발 지식과 외주 경험이 적은 창업가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인상을 받았어요. 무엇보다 이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사실이 가장 좋았습니다. (웃음) 

*버티컬 플랫폼이란 특정 카테고리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Q. 위시켓을 통해 지원한 개발사만 9곳이었는데, 어떤 기준으로 개발사를 선택했나요?

우선 파트너 프로필에서 각 개발사가 과거에 진행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살피며 유사 경험 보유 여부를 확인했어요. 그리고 예산 범위 내에서 견적을 책정했는지 체크했죠. 그렇게 몇 군데를 추린 후 담당 매니저님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미팅 신청을 하고 싶은데 어떤 곳이 가장 적합해 보이느냐고요.

그때 매니저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앱 개발 후 활용 계획이 어떻게 되시냐, 시장 확인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 앞으로 유지 보수를 계속할 계획이라면 개인보다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리스트에 오른 개발사 중 정부지원사업 경험이 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해 주겠다. 돌이켜보면 저보다 더 적극적이셨던 것 같아요.

Q. 당시 위시켓에서 만난 개발사와의 경험이 무척 좋았다고 들었어요. 피벗*을 도와주셨다고요?

당시 계약한 개발사는 청년창업사관학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부지원사업 개발 경험을 보유한 업체였어요. 초기 기획을 들고 미팅에 들어갔는데, 그 자리에서 ‘이 기획대로 진행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안 된다는 얘기는 지원사업하면서 많이 들어왔던지라 체념하려던 차에 역제안을 받았어요.

기간과 예산의 한계가 있어 정확한 실측 기능이 포함된 디바이스와 도면 생성 앱 개발 을 하긴 힘들지만, 고객이 앱으로 원하는 공간을 촬영하고 영역을 지정하면 해당 부분을 원하는 타일로 변환해 보여주는 작업은 가능하다는 거죠. 거기에 대략적인 예상 견적까지 보여주는 앱 개발 아이디어는 어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타일을 교체했을 때 어떻게 바뀔지 이미지로 보고 싶어 하잖아요. 마침 시안 요청이 올 때마다 하나하나 일러스트레이터로 변환 작업을 하고 있었고, 변화한 공간의 이미지를 눈으로 보면 타일 구매까지 쉽게 연결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개발사 대표님과 기획의 큰 틀을 잡고 피벗을 진행했죠.

*피벗(Pivot)이란 스타트업이 신제품을 출시한 후 시장 반응을 체크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후기 콘텐츠 결과물 사진
앱을 사용해 타일을 시공할 영역을 지정하면, 시공 후 모습과 예상 견적을 알려준다. (출처: 모스하우스)

뿐만 아니라 예산도 제가 사용할 수 있는 범위에 맞게 조정해주시고, 결과 발표일을 맞추려면 어떤 일정으로 앱 개발이 진행되어야 하는지 까지 능숙하게 리드해 주셨어요. 초기 검증이 확실했고, 매니저님이 정부지원사업 진행 경험이 많은 개발사를 추천해주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운이 좋았죠. 덕분에 기한 안에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고 시장 테스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청년창업사관학교 후기 인터뷰도 하게 되었고요. (웃음)

Q. 지원사업 앱 개발을 외주로 진행하려는 분들에게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요? 

아무리 믿을만한 지인에게 추천받았더라도 무작정 계약하지는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성공적인 개발이 신뢰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꼭 포트폴리오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개발 외주가 처음이라면 위시켓 같은 플랫폼 통해서 전문가의 조언도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Q. 생생한 청년창업사관학교 후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스하우스의 다음 스탭은 어떤 모습일까요?

위시켓을 통해 만든 앱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구상하고 있는 기능은 고객이 원하는 타일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촬영하고 영역을 지정한 후, 앱 내 에디터를 통해 타일 배치와 색을 직접 지정하는 거죠. 디자인에 따른 예상 견적도 함께 제공하고요. 이 기능을 통해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B2C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카페 같은 B2B 고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시제품 제작을 마쳤고, 시장 테스트까지 완료했지만 창업가 입장에서 보면 이제 시작이에요. (웃음) 첫 앱 개발 을 무사히 마쳤으니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그때도 위시켓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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