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업체 미팅만 10번, 지원사업 선정기업의 플랫폼 개발 후기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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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처럼 정부 지원금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협약 기간 내 시제품을 출시해야 해요.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라는 뜻이죠. 외주 업체 선정도 계약도 신중할 수밖에 없죠.”

“개발 외주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1:1로 계약을 하게 되면 분쟁 확률이 높고, 무엇보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위시켓을 통해 충분한 가이드를 제공받으면서, 견적에 대한 감도 잡아가면서 외주를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농산물 도매 상인을 위한 B2B 거래 플랫폼 팜도라 대표 권세찬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팜도라는 정부지원사업 에 선정된 후 앱 개발을 통해 빠른 사업성 검증에 성공했는데요. 그 뒤에는 적합한 개발 ‘외주 업체’를 구하기 위한 지난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10곳이 넘는 업체를 만났지만 개발 외주 경험이 부족해 개발사의 능력을 검증하기도, 예산에 대한 감을 잡기도 어려웠던 거죠. 조언을 구할 전문가도 없었고요. 그러던 팜도라가 위시켓을 활용해 어떻게 외주 업체 검증부터 견적 산정, 미팅, 계약까지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는지 권세찬 님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팜도라 대표 권세찬입니다. 팜도라는 농산물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상인들을 위한 B2B 거래 플랫폼입니다. 2022년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작년 12월 안드로이드 마켓에 정식으로 앱을 출시했습니다. 현재 마케터, 개발자, 기획자 그리고 저까지 4명이 팀을 이뤄 팜도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농산물 도매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플랫폼을 구상하신 계기가 있나요?

어린 시절, 농민이신 할아버지를 도와 밭일을 자주 했어요. 당시 항상 열심히 일하시고도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해 넉넉치 못하게 사셨던 할아버지 모습이 기억나요.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농산물 유통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연구를 하다보니 이 시장이 디지털 흐름에 소외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도매시장은 한국 농산물 유통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허브에요. 하지만, 가공 식자재 시장에 비해서 아직까지도 변화에도 상당히 뒤쳐져 있었어요. 전국 도매시장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전체 농산물 유통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Q. 디지털 전환이 느리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도매시장은 매일 새벽 치열한 전쟁터와 같아요. 엄청난 양의 청과물이 들어왔다 나가고, 상인들의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나죠. 이 과정에서 상품부터 가격, 거래처, 수량, 단위 등등 엄청난 양의 거래 정보가 오고 가는데 도매시장 중도매인이 정보를 취합하는 방법은 아직도 문자나 카톡, 전화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문뿐만 아니라 영수증이나 장부도 아직 수기로 작성하고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Q. 그러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우선 정보를 취합하는 과정에 긴 시간이 소요되겠죠. 수기로 하나하나 기록하다 보니 정보를 누락하거나 오기입하기 쉽고요. 장부 관리를 수기로 하면 분실의 위험도 있거니와 과거 거래 기록을 추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앱 하나로 주문을 주고 받고, 거래 정보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농산물 도매시장 전체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거라 봤습니다.

Q. 상인분들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앱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모바일 앱 형태를 염두 했습니다. 상인분들이 실시간으로 주문을 처리하고 가격을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웹보다 현장에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도 기획 초기에는 상인분들의 연령대가 높아 모바일 앱 형태로 제작해도 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현장 조사와 유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젊은 상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중장년층의 모바일 앱 친화도가 높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획 단계에서 사용성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봤습니다. 

위시켓을 통한 개발 외주로 제작된 팜도라 안드로이드 앱 (출처: 팜도라)

Q. 정부지원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개발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개발 외주를 고려하고 있었어요. 저희 아이디어가 성공할지 미지수였기 때문에 빠르게 테스트하고 가설을 검증해야 했거든요. POC*가 성공적이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고, 부정적이라면 빠르게 피드백을 거쳐 개선해야 했으니까요. 이 단계에서는 빠른 실행이 중요한데, 내부 인력만으로는 개발 일정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작년 3월 정부지원사업 에 선정되어 초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최종 협약이 완료된 6월부터 열심히 개발사를 만나고 다녔어요. 위시켓에 오기 전에 제가 직접 만난 외주 업체 자체만 10곳이 넘습니다. (웃음) 

*POC(Proof of Concept)란 기존 시장에 없었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실현 가능성이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Q. 10곳이요? 그렇게 많은 ‘외주 업체’를 만나신 이유가 있나요?

개발에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저희처럼 정부 지원금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협약 기간 내 시제품을 출시해야 해요.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라는 뜻이죠. 신중할 수밖에 없죠.

Q. 결국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도 궁금한데요.

신뢰할 수 있는 개발사를 못 찾았던 거죠. 개발 외주가 처음이다 보니 개발사가 믿을만한 곳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과업에 비해 적정한 견적을 제시하는지도 알 수 없었고요. 그런 와중에 협상 테이블에서 견적을 조금씩 올리는 개발사도 만나고, 스펙을 마음대로 바꿔오는 개발사도 만나다 보니 점점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플랫폼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플랫폼을 통하면 개발사가 믿을만한 곳인지 검증하는 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한 번에 다양한 개발사의 견적과 수행계획을 모아 비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Q. 다양한 플랫폼 중에서 왜 위시켓을 선택하셨나요? 

위시켓이 ‘외주 업체’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가장 많이 제공해 주는 플랫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위시켓에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개발사가 지원을 하면, 포트폴리오와 리뷰가 포함된 프로필 페이지를 볼 수 있죠. 포트폴리오를 통해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플랫폼과 유사한 플랫폼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개발사인지, 지원사업 프로젝트를 이전에 진행해 봤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실제로 함께 일해본 클라이언트의 리뷰를 통해 일정 준수 여부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검증도 가능했습니다. 

위시켓 파트너 프로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클라이언트 평가 정보 (출처: 위시켓)

저희 프로젝트에 10팀 정도 지원해 주셨는데 10팀의 파트너 프로필을 모두 꼼꼼하게 살펴봤던 기억이 납니다. 포트폴리오에 올려 두신 플랫폼이 잘 돌아가나 따로 확인해 볼 정도였죠. (웃음) 10팀 중 유사 경험이 있고, 예산 내에서 핵심 기능을 포함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수행계획을 제시해 주신 3팀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저희는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경험도 많고 타 고객사의 리뷰도 긍정적인 지금의 파트너사와 협업을 결정했는데요. 다른 기업들의 진실한 리뷰를 읽으니 고객사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져 더 신뢰가 가더라고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되돌아보니 그때 읽었던 리뷰처럼 친절하고, 또 적극적으로 함께 고민해 주셨던 것 같아요.

Q. 파트너님과 진행한 실제 정부지원사업 프로젝트 개발 과정은 어떠셨나요?

신중하게 선택한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React 기반의 하이브리드 앱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는데요. 저희는 기획서만 제공하고 파트너사에서 디자인부터 개발, 데이터 베이스 구축 작업까지 모두 맡아주셨습니다. 과업 수행 기간 안에 무리 없이 소화해 주신 것은 물론이고 특정 단계가 끝날 때마다 내용을 바로바로 공유해 주셔서 처음 기획한 대로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정부지원사업 프로젝트이다 보니 예산 안에서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유연하게 기획을 조정하고 수정해야 했는데요. 이미 정부지원사업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계셔서 이 과정도 무리 없이 함께 진행해주셨습니다. 

Q. 그 외에 위시켓을 사용하시며 느낀 장점이 있다면요?

첫 미팅을 진행하며 위시켓 쓰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던 기억이 납니다. 미팅도 결국 협상의 장이잖아요. 외주 경험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된 산출물을 받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건 무엇인지, 절대 양보하면 안 되는 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우니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위시켓을 통하니 매니저님이 알아서 체크리스트도 준비해 주시고, 중간중간 우려되는 점을 정리해서 대신 물어봐 주시니 훨씬 나은 협상이 가능했어요. 

계약 내용 상호 확인 용도로 사용하는 체크리스트 일부 (출처: 위시켓)

또 정부지원사업 이다보니 예산집행을 위해 보증 보험, 과업 지시서 등 다양한 서류 준비가 필요한데요. 매니저님이 이 부분까지 알아서 챙겨주셔서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대금 지급일 같은 세부 일정도 계속 팔로업 해주셨고요. 전반적으로 프로세스가 체계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Q. 정부지원사업 개발 외주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요?

무엇보다 개발 외주를 진행하기 전에 기획서를 구체적으로 써보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웃음) 외주 업체 여러 곳을 만나면서 기획서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거든요. 내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스스로 정리해서 제시할 수 없으니 외주 업체 의견에 끌려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기획과 기획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요구사항을 깊게 고민하고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더 적극적이고 정확한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개발 외주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1:1로 계약을 하게 되면 분쟁 확률이 높고, 무엇보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위시켓을 통해 충분한 가이드를 제공받으면서, 견적에 대한 감도 잡아가면서 외주를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주위에 많이 추천하고 다니는데요. 예비 창업자들이 위시켓을 통해 업체를 물색하고, 파트너사와 직접 계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위시켓에서 정부지원사업 을 위한 계약 형태를 지원하고 필요 서류까지 함께 준비해 주시니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팜도라가 준비하고 있는 다음 스텝이 궁금합니다.

팜도라 앱을 시작으로 전체 농산물 유통 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산물 업계 최고의 유통 데이터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산지에서 출발한 500원짜리 배추 한 포기가 소비자에게 도착할 때는 6천 원이 넘잖아요. 보통은 중간 단계에서 마진을 많이 붙여 가격이 뛴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신선식품이기 때문에 품질유지와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이 다른 품목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이 비용을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최적화로 6~7%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 있는 농업인들은 더 나은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도 더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겠죠. 아마 이 과정에서 다른 지원사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게 될 것 같은데요. 그때 또 위시켓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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