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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인터넷의 미래’라고 불리는 메타버스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임박한 메타버스의 성장기에 여러분의 회사가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메타버스는 아직 현실에 완전히 정착한 기술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은 거대 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R&D와 더불어 디즈니(Disney), 아큐라(Acura), 몰슨 쿠어스(Molson Coors)를 필두로 한 메이저 글로벌 브랜드의 진입이 증가함에 따라 곧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에 메타버스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메타버스의 정의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게임하고, 일하고, 배우고, 돈도 쓸 수 있는 확장된 현실(extended-reality) 디지털 공간의 네트워크입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가까운 미래에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GoldmanSachs)는 전 세계 디지털 거래 지출의 15%에서 33%가 메타버스로 전활 될 것으로 분석했고, 시티 그룹은 2030년까지 메타버스의 시장가치가 8조~1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타버스는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이 도래할 큰 변화에 비즈니스 리더들이 대비하려면 어떤 걸 알아야 할까요? 저희는 이와 관련해서 주요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최신 시장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관련한 주요 내용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가장 최신 이해

딜로이드 디지털(Deloitte Digital)의 상무 이사이자 딜로이트 리얼리티 사업의 리더인 앨런 쿡(Allan Cook)은 인터뷰에서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다음 진화 형태”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CCS Insight의 수석 분석가인 리오 게비(Leo Gebbie)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컨센서스가 없어서 마치 장님과 코끼리 이야기 같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소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앨런 쿡과 리오 게비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인터뷰에서 동의한 것이 있는데, 메타버스는 공간 컴퓨팅과 가상 세계를 물리적인 현실 세계에 오버레이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블록체인, 암호화폐, 인공지능, NFT, 가상 및 증강 현실과 같은 기술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메타버스 예측 1] 메타버스는 앞으로 3-5년 안에는 주류가 될 수 없다.

혼다와 같은 몇몇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고,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와 같은 독립적인 플랫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여전히 규모가 작고, VR 헤드폰과 스마트폰 그래픽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사용자 경험의 질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Entry to The Sandbox



얼리어답터는 브랜드 홍보와 R&D를 목적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하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이 초기 단계 시장에 진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2022년 현재에는 VR을 기반으로 한 기업 연수나 다양한 형태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메타버스로 유의미한 브랜딩이나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게비는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괄시하면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향후 3-5년 사이에는 기업들의 참여가 확살될 것이고, 이에 따라서 메타버스는 주류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상세히 하면, 인터뷰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2025년 정도에는 플랫폼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게비는 “많은 기업들이 시간을 가지고 시장의 동향을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나 리더들은 최소한 이 세그먼트의 최신 트렌드를 읽어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타버스 브랜딩과 같은 트렌드는 온라인에서 입지가 탄탄한 기업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를 자극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스노우볼 효과를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비의 말에 따르면, 손놓고 경쟁자들이 메타버스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는 걸 지켜만 보는 기업들은 트렌드에서 정말 도태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즉, 기업의 리더들은 경쟁사의 동향을 살피고 자사가 자리한 섹터에 최적인 유즈 케이스를 위한 전략을 세우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메타버스가 완전히 도입되어서 온라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는 때는 언제가 될까요? 2022년 4월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메타버스가 향후 몇 년간은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타(Meta)는 2030년을 대비한 기초를 닦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에 따르면 2030년쯤에는 기업들의 메타버스 참여가 필수 불가결하게 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게비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가상현실 게임이 수익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을 봐왔습니다. 그리고 점차 더 많은 형태의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수익화하려는 시도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가상 세계에서 현실 세상의 물건을 구매한다는 등입니다. 이미 AR 기술로 가구를 현실 세계에 배치해 보고 구매하는 일은 구현되어 있습니다.”

Snoopverse in The Sandbox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 안의 ‘스눕독의 가상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 2022년 4월에 스눕독의 가상 세계의 얼리 액세스 패스(early access pass)는 525 SAND(약 $1,300 USD)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SAND는 샌드박스에서 사용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유틸리티 토큰입니다.



[메타버스 예측 2] 심각한 프라이버시, 보안, 법적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거래량이 늘면서 보안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피싱(Phishing)

대중은 이메일이나 문자 따위를 통한 사기 등의 악의적인 위협들의 패턴과 피해 방지 방법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단체나 정부 기관을 타겟한 랜섬웨어 공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스피어 피싱과 같은 공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바타와 같은 재미 요소들이 사회 공학자들의 피싱 방지 업무를 어렵게 만듭니다.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현존하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그리고 NFT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기반 기술들은 저장소나 지갑의 도난, 불법 NFT 민팅과 같은 보안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MIT Media Lab의 연구 과학자인 다니엘 노비 박사(Daniel Novy, PhD)는 메타버스가 깊이 뿌리를 내리기 전에 참여자들의 데이터와 자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비 박사는 현대에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자산)나 Web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들이 있듯이 메타버스 산업이 성숙하게 되면 메타버스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직군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문제도 큰 걱정입니다. 앨런 쿡은 “지금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는데 메타버스가 주류가 되면 훨씬 많이 데이터가 흘러 다닐 것이며, 그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주장합니다.

노비 박사는 프라이버스 문제를 지금 현재 가장 유비쿼터스 한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관점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박사는 개인 사진 저장소 기능이 페이스북이 이토록 거대하게 성장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사용자의 사진(혹은 추억)이 페이스북에 저장되어 있는 한 플랫폼에 몇 번이고 재방문하게 되고, 재방문은 광고 수입의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메타버스는 페이스북보다도 훨씬 확장된 추억 저장소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반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악의적인 공격을 통해 메타버스 사용자의 추억이나 정보를 훔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큰 니즈가 자연스레 생기게 될 겁니다.

노비 박사는 보안에 대한 염려가 골드만삭스와 시티 그룹이 전망하는 메타버스의 상업적 가치를 해치지는 않겠지만, 수반되는 윤리적, 법적인 문제는 메타버스가 발전함에 따라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타버스 예측 3] 디자인과 테크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아질 것이다.

현재에 메타버스에서 브랜딩 하는 일은 매우 복잡합니다. 기업은 먼저 메타버스 공급자의 가상 ‘토지’를 매입해야 하고, 소유한 장소를 안전하면서도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곳으로 꾸며야 합니다.

Acura in Decentraland



메타버스의 브랜딩, 디자인, UX 섹터가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해당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많지 않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둠 3(Doom 3)프로젝트에 참여한 VR, AR 디자이너 푸쉬카 파탄지(Pushkar Patange)에 따르면 그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다양한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실력 있는 기술자들이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에 이끌려 산업에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앱과 웹은 UX가 정착되어서 디자이너들이 트렌드나 패턴을 따라야 하는데 반해서 메타버스에서는 업계의 선두에서 최신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만 떨리는 일이라고 감상을 남겼습니다.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들이 메타버스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면 푸쉬카와 같은 디자이너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진입 초기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메타버스 전담 부서를 만들기 부담스러울 테니 프리랜서나 계약직, 파견직, 에이전시들과 협업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메타버스 예측 4] 곧 표준화가 될 것이다.



메타버스에는 크게 두 진영이 주도권을 다투고 있습니다.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를 필두로 하는 진영은 DeFi(Decentralized finance)와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를 기반으로 탈 중앙화 되어(Decentralized) 상호 운영되는(Interoperable) 메타버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타나 애플과 같은 대형 테크 기업들은 시장과 기술을 독점 지배하려는 목적으로 장벽을 쌓고 있습니다. 게비와 노비 박사는 권한을 분산시켜서 책임과 힘을 분산시키려는 탈 중앙화 진영과 모든 것을 컨트롤하려는 거대 대기업 진영 사이에 강력한 마찰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거대 기업들을 메타버스의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준의 안정성이나 보안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상호 운용성과 표준화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비 박사는 1990년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도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의 표준을 준수해야 했던 것을 예로 들어서 메타를 포함한 메타버스 기업들도 상호운용성의 규칙과 프로토콜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표준화를 예측했습니다.

아직 여러분의 회사가 메타버스에 스토어를 오픈하는 시기가 아닐지 모르지만, 그럴 시기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거대 테크 기업들과 리테일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최소한 업계와 경쟁사의 동향을 살피고, 유즈 케이스를 브레인스토밍 하며 관련 산업의 인력 공급업체나 전문가들과 미리 관계를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메타버스는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만한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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