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프리랜서'가 되는 방법!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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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프리랜서’ 되는 법!

잡지기자 출신의 A는 4년 전 무작정 회사를 관뒀다.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나 고민할 겨를도 없이 자연스럽게 집에서도 일이 시작됐다. 일단 그만둔 잡지사에서 원고를 써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인맥을 맺은 유사 잡지에서 일을 청탁해왔다. 누군가가 퇴사하면 그건 업계의 뉴스이자 정보가 된다. 수월하게 일을 청탁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인력이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넉넉한 사람, 그래서 마감을 어기지 않는 사람으로 평판이 굳혀지자, A의 업무는 확장됐다. 어느 출판사 관계자한테서 새로운 제의가 들어왔다. 책 기획과 책 편집. 새로운 분야 개척의 기회라 믿었지만 의욕과 달리 기반이 없었던 영역이었고, 그래서 ‘갑’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으며, 따라서 인맥도 거기서 끊기며 그 일은 거기에서 중단됐다. 실패도 있었지만 A는 4년간 무탈하게 일했다. 스케줄을 조정해 2주 이상의 여행을 즐기기도 했고, 여행하는 동안 e메일을 통해 새로운 일을 받아도 후다닥 해결하는 융통성도 생겼다. 마음대로 시간을 조절해 일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큰 장점이지만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다. 아직까진 목돈이 필요한 일이 없어서 다행이고, 매월 카드를 막고 가끔 여가 생활을 누리는 정도다. 가끔은 개인 작업실을 꿈꾼다. 그러나 꿈만 꾼다. 많은 프리랜서들이 그러하듯이 A 역시 대출 같은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재테크에 눈이 어둡다. 의료 혜택도 없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짜로 받을 건강검진 역시 A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지출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평균치를 유지하는 프리랜서 라이프다. 당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 프리랜서로 입문하나

전업 작가나 전업 만화가 등 창조적인 영역을 제외하면 프리랜서로 진입하는 방법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위에서 말한 A처럼 관련 직종에서 어느 정도 이력을 쌓은 다음 퇴사한 뒤 기존의 인맥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전업 프리랜서의 일과가 시작되는 사례가 가장 보편적이다. 이는 웹 디자인과 웹 개발 등 웹 관련 업종에서도 두드러지는데, 대기업 소속 웹 디자이너 출신 B는 조직 생활을 하면서 하청 업체와 쌓은 인맥이 웹 디자인 기능사 자격증보다 확실한 자립의 기반이 됐다고 말한다. 한편 소규모 방송국 PD 출신의 C는 직장을 그만둔 뒤 미리 배워둔 일본어 능력을 발휘해 주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방송의 일본어 방송 프로그램에 투입되었다. 이러한 실례들은 경험과 지식과 이력이 프리랜서 입문의 기반임을 일러준다. 컴퓨터 관련 직종, 디자인 영역, 경호원, 상담사 등등 50여 가지 유망한 프리랜서의 세계를 소개한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프리랜서는 고교나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초년병이 뛰어들 직업 형태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프리랜서는 일정 수준의 경력과 능력을 검증받은 뒤에야 일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관련 분야 자격증이나 포트폴리오를 꼼꼼하게 준비해두어야 한다.

프리랜서 성공 수칙

새로운 제안과 계약을 계속해서 이행하는 과정으로 상대적으로 무료한 업무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프리랜서는, 회사가 아닌 집에서 밤샘하고 상대적으로 조직과 사원의 눈치를 덜 보면서 일할 수 있는 직업군이다. 하지만 회사의 혜택과 보호를 누릴 수 없는 처지다. 각각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지침들을 기억해야 한다. 일단, 모든 프리랜서의 핵심 미션은 마감 엄수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건 본인의 자유지만, 일을 망치는 바람에 나빠지는 평판은 남들이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을 따르라는 교훈을 준다. 마감이 늦어진 걸 변명하는 비법을 연마하기 전에, 자신의 사이클을 조정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 계약서 검토도 중요하다. 클라이언트가 제시하는 각종 문서 앞에서 정신을 제대로 차려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와 문장이 나열되어 있다 해도, 꼼꼼하게 읽고 자신에게 무엇이 불리한지 따져보고 수락하거나 수정을 요청해야 한다. 당신을 도울 친구와 업체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웹과 컴퓨터 관련 직종, 번역가, 방송작가군 사이에서 공고하게 구축되어 있는 각종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다. 회사별 요청에 따라 정확한 프리랜서를 찾아주는 전문 아웃소싱 중개 업체에 등록한다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고 갑과 을의 분쟁도 어느 정도 중재된다. 마지막은 결국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다. 업계의 평판을 관리하고 인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사람도 당신, 수입을 파악하고 소득신고를 해야 하는 사람도 당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헤아려야 하는 사람도 당신, 그리고 바쁘다가도 한가해지는 불규칙한 사이클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도 당신이다.

성공하는 프리랜서 십계명

1. 데드라인을 엄수하라 설사 조금 더 괜찮은 결과물을 얻으려는 노력 때문일지라도, 데드라인을 어기는 의뢰인에게 사업상 손해를 입히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업에 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 된다. 2. 일을 찾아 다녀라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프리랜서가 아니라면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단순히 구인 공고에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기업체에 새 일을 제안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어필하는 방법도 동원해야 한다. 3.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단순히 일감의 크고 작음이나 수주 비용만으로 그 프로젝트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작은 일일지라도 향후 꾸준히 같이 작업할 의향이 있는 기업체에서 제안했다면?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4. 계약서는 철저히 작성하라 많은 프리랜서들이 의외로 이 부분을 간과한다. 하지만 계약서야말로 후에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잡음 없이 받아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료이니, 반드시 꼼꼼히 읽어보고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세세히 살펴야 한다. 5. 모든 것은 문서화하라 제안서나 견적서부터 회의록, 작업일지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진행 중에 생기는 모든 상황이 문서로 정리되어 있어야 그때그때 의뢰인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의사소통은 되도록이면 e메일로 하는 것이 좋다. 6. 숫자에 밝아야 한다 프리랜서는 1인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작업 비용과 예상 이윤에 따른 견적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금 처리도 스스로 해야 한다. 평소 경제 관련 상식을 쌓아두자. 7.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라 대부분의 의뢰인은 해당 작업에 관해 거의 지식이 없는 기업체일 것이다. 따라서 이들과 소통하려면 그들이 관심을 두는 것, 즉 얼마나 잘 팔리고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인지도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 8. 고정 수익을 창출하라 필연적으로 수입 면에서 항상 불안한 지위일 수밖에 없는 프리랜서이므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뒤에는 강의나 저서 등 매달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분야에 도전해보자. 경력에도 도움이 된다. 9. 마케팅은 도움을 받자 요즘은 체계적으로 소속 프리랜서의 포트폴리오와 경력을 관리해주는 에이전시도 여럿 있다. 아무래도 직접 자신을 홍보하는 것보다 광고 효과가 크다. 10. 나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소속된 곳이 없다는 점이 프리랜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따라서 의뢰인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함께 일하게 되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인적 자산을 쌓아가야 한다.

프리랜서, 아웃소싱에 직접 나서다

아웃소싱이 대세다. 전문성이 필요한 특정 업무를 외부에 위탁할 필요가 있는 기업으로서는 믿을 만한 프리랜서를 찾는 게 중요하고, 프리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동안은 중개 업체나 중개 사이트가 이 둘을 연결해주었지만, 요즘은 작은 그룹을 이루어 직접 기업과 소통하는 프리랜서 그룹이 늘어나며 자신들의 파워를 키우고 있다.

일의 영역이 넓어진다

개인 프리랜서는 여러 명이 필요한 큰 규모의 프로젝트는 맡을 수가 없다. 그런 의뢰를 받으면 협업할 파트너를 찾거나 그냥 거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으로 활동하면 시간이 촉박한 일도 힘을 모아 처리할 수 있고, 팀 내에 다양한 경험자들의 조언을 얻을 수도 있어 개인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 또 광고나 상품 패키지, 브로슈어 디자인 등 창의적인 업무를 하는 디자이너 그룹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면 서로 자극이 되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일도 예방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Commented by 서태원(인쇄 기획 디자이너 그룹 ‘인프라에딧’ 소속)

각자가 팀장이 된다

우리는 각기 영화 전문지와 패션지에서 활동하던 프리랜서 에디터 네 명이 모였다. 잡지나 신문의 문화 관련 원고를 쓸 뿐 아니라 방송 대본이나 단행본은 직접 기획하기도 한다. 그래서 보통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수주를 받아온 사람이 직접 팀장을 맡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일을 분배한다. 팀장이 클라이언트를 만나 회의를 하고, 관련 내용을 팀원들에게 공지하는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작은 프로젝트는 프리랜서 혼자 어시스턴트 한두 명과 팀을 이루어 작업한다. Commented by 박혜은(프리랜서 에디터 그룹 ‘더 라이터스’ 소속)

서로 일정은 확실히 지키고, 온라인을 활용한다

의뢰인이 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프로그램 개발을 거쳐 실제로 서비스하는 단계까지 담당하므로 각자의 역할이 뚜렷하다. 그래서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분배될 수익의 일부를 줄이는 페널티를 준다. 각자 프로젝트의 집중 진행 기간에는 시간을 정해 온라인상으로 만나 공동 작업을 한다. 화상 회의 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 어떤 면에선 직접 만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Commented by 이원우(모바일 개발자 그룹 ‘레드 케익 스튜디오’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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