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켓리뷰] 위시켓의 개발자, '이용길' 사용설명서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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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시켓의 사람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여러분에게 위시켓을 가꿔나가는 팀원들의 사용 설명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요목조목 이리저리 사용설명서를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보는 시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하는 곳, 위시켓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한 특별한 인터뷰! 지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용길_사용설명서   켓리뷰의 첫 번째 주인공은 다른 사람에게는 차갑지만 내 여자에게는 따스한 자칭 차도남, 위시켓 개발자 이용길 님입니다.           150728_wishket_interview_image6 위시켓 에디터 : 솔직히 이 리뷰를 준비하면서 첫 시작이 이렇게 어려울 줄 예상하지 못했다. ‘용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발자님의 첫 인상은 푸근한 동네 오빠(라고 쓰고 아저씨 라고 읽는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착각이었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남자였다. 사진 요청도 쉽지 않아서 다른 팀원들의 사진첩을 털어야 할 정도였다. 사전 인터뷰 지를 전달했지만, 이 남자… 내 질문 중에 대답할 가치가 없는 것도 있다고 했다. (사실 그렇긴 하지. 일부로 그런 질문들만 뽑아서 작성했다.)

개발자이용길 간편 사용 설명서

1반가워요

위시켓 에디터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길님이 누군지 궁금한 분들에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이용길(25, 개발자) : 저는 위시켓에서 개발자의 신분을 맡고 있는 이용길이라고 합니다. 현재 위시켓에서 시스템 유지관리나 서버 개발 등 전반적인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1일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이렇게 위시켓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위시켓 에디터 : 만우절에 입사하셨네요. 이용길 : 정확하게는 3월 31일부터 출근했습니다. 위시켓 에디터 : (생각보다 까다로운 남자인 것 같다.)

제 2장 – 사실은 스타강사…

위시켓 에디터 : 원래 꿈이 개발자였나요? 이용길 : 아니요. 군대 가기 전까지 스타강사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위시켓 에디터 : 스타강사요? 특이하네요. 보통은 꿈에 대해 물어보면 대통령, 공무원 이런 거 얘기하던데. 이용길 :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몇 십 명이 아닌 몇 백 명, 몇 천 명 앞에서 강의하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위시켓 에디터 : 아, 원래 사람들을 가르치는 거에 흥미가 있었나요? 이용길 : 네,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아는 걸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어요. 제가 아는 정보를 제공하고, 그 사람이 그걸 듣고 이해하면 거기서 느낀 만족감이 컸죠. 위시켓 에디터 : 그런데 왜 스타강사의 꿈을 접으셨나요? 이용길 : 사실은 대학 진학할 때, 수학교육과를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성적이 20점이 모자랐죠. 그래서 일단 진학은 컴퓨터교육과로 하고, 수학교육과를 이중 전공할 목적으로 들어갔지만, 학점이 제 앞 길을 막더군요. 결국 못했어요. 위시켓 에디터 :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었나 봐요. 이용길 : 그랬던 것 같아요. 학고를 맞았거든요. 저희 과 내에서 학고 맞은 유일한 사람이 저였죠. (뿌듯) 위시켓 에디터: (할말을 잃음) 그럼 용길님은 도대체 잘하는 게 뭐였나요? 이용길 : 대학에서 C언어 수업을 흥미롭게 들었어요. 수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 개념이 들어 맞는 C언어 수업이 굉장히 즐겁더군요. 수업 중에 제일 열심히 듣기도 했고, 무엇보다 오후 2시 수업이어서 부담 없이 등교할 수 있었고. 위시켓 에디터 : 오후에 하는 수업을 선호하셨나 봐요. 이용길 : 네,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위시켓 에디터 : (할말을 두 번 잃게 되었다.) 150728_wishket_interview_1

 3진짜 개발을 만나다

위시켓 에디터 : 위시켓에서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데, 위시켓에 입사한 계기가 어떻게 되세요? 이용길 : 관련 직종의 일을 배우려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위시켓을 처음 알게 된 건 아는 선배가 뜬금없이 소개시켜줘서 들어오게 됐어요. 위시켓 에디터 : 지금 웹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데, 원래 웹 개발자가 되고 싶었나요? 이용길 : 원래는 앱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위시켓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이 웹 개발자였죠. 사실 앱, 웹을 따지고 싶진 않아요.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구나 좋아하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커서 그 과정을 다지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어요. 위시켓 에디터 : 음.. 누구나 좋아하는 개발자.. 그게 어떤 사람이죠? 이용길 : 개발에 있어서 소방수가 되고 싶어요.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해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말 그대로 불 나면 끄는 역할인 거죠. 해결사 역할. 랜선 빠졌을 때 해결해주는 그런 거 말고. (웃음)

개발자 ‘이용길’, 이렇게 관리해주세요!

관리 방법 01. 꾸준하게 닮았다고 해주세요

위시켓 에디터 : 위시켓 단체 카톡방에 ‘쿵푸팬더’와 요즘 핫한 애니메이션인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를 닮았다는 제보가 많았습니다. 사실 저도 용길님을 처음 봤을 때, 푸근한 이미지가 강해서 무언가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도 두 캐릭터와 닮았다고 생각하나요? 150728_wishket_interview_image8

(안녕 용길님, 난 당신의 닮은 꼴이예요.)

이용길 : ‘쿵푸팬더’와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 닮았다고? 내가? 위시켓 에디터 : 인정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이용길 : 글쎄요. 전 잘 모르겠네요. 위시켓 에디터 : 친구들이랑 함께 찍은 사진이 제보가 되었는데도 인정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150728_wishket_interview_image9(한 팀원이 제보한 친구들과 물놀이하는 용길님.jpg)

이용길 : 쿵푸 팬더는 덩치 때문인 것 같구요.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는 심지어 여자 캐릭터인데. (웃음) 마인드는 슬픔이를 닮고, 덩치는 쿵푸팬더를 닮은 걸로 합시다. 위시켓 에디터 :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리 방법 02. ‘동료’가 있으면 좋아해요

위시켓 에디터 : 사실 앞에는 너무 웃픈 이야기만 했는데.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건 개발 업무를 하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이용길 : 제가 가장 기뻤을 때는 제가 입사한 이후에 다른 팀원이 들어왔을 때예요. 동료가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주거든요. 한 층 한 층 함께 계단을 밟아 올라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떤 시스템을 개발해서 업데이트를 할 때보다, 동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는 게 가장 기쁜 일 중 하나예요. 위시켓 에디터 : 집을 짓는 것에 비유하자면, 층이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네요? 이용길 : 네 맞아요. 다른 팀원들이 생길 때마다 위시켓이라는 집에 층이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려지는 느낌이 들어요. 위시켓 에디터 : 용길님은 되게 정이 많을 것 같아요. 회사에 특별히 정이 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용길 : 아무래도 가장 정이 가는 건 입사동기죠. 사실 고운 정보다는 미운 정이 더 많이 들었다고 해야 될 것 같네요. (웃음) 그래도 다른 팀원들보다 입사동기가 힘들어하면 더 걱정되고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관리 방법 03. 쓴 소리를 해도 잘 들어주세요

위시켓 에디터 : 일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변하는 것들이 많아요. 성격이나 가치관 등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되는데, 용길님은 위시켓에 입사하고 난 뒤에 무엇이 가장 많이 변하셨나요? 이용길 : 솔직히 말하면 성격의 변화가 가장 커요. 무엇보다 부정적으로 변한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위시켓 에디터 : 음, 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고 표현해도 될까요? 이용길 : 아니요. 부정적이라고 해주세요. (웃음) 업무적인 영향도 있고, 역할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개발은 항상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래야 최악의 경우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날카로워지거나 부정적인 성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막는 거죠. 위시켓 에디터 : 필요악의 역할을 하시는 거네요. 이용길 : 네, 그게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제가 최악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해결책을 생각할 수가 있죠. 이런 롤을 하는 사람을 ‘악마의 옹호자(Devil’s Advocate)’라고 부르더군요. 그런 롤을 하면 다른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죠. 위시켓 에디터 : 그런 롤이 굳이 도맡아 하는 이유가 있나요? 용길님이 원하던 ‘누구나 좋아하는 개발자’에서 멀어지는 길 같은데.. 이용길 : 이런 롤을 하는 사람이 누군가 있는 것이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굳이 이런 역할을 자청한 이유는 저희 팀원들이 모두 밝고 긍정적이거든요. 그나마 덜 밝고 긍정적인 제가 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요. 위시켓 에디터 : 오… 갑자기 용길님이 멋있어 보이려고 하네요. 이용길 : (에디터의 눈길을 피한다.) 150728_wishket_interview_2

관리 방법 04. 지쳐 보이면, 부대찌개와 치킨을 사주세요

위시켓 에디터 : 용길님이 부대찌개를 그렇게 좋아하신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왜 그렇게 좋아하세요? 이용길 : 일단 햄을 좋아하는 게 크구요. 위시켓 에디터 : 나중에 햄으로 장사를 해보세요. 이용길 : 아뇨. 그 전에 치킨으로.. 위시켓 에디터 : 치킨 얘기가 나왔으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월급날이면 항상 치킨을 먹는 의식을 치르신다고.. 이용길 : 예전에는 항상 그랬는데, 요새는 자제합니다. 원래 치킨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먹었어요. 요즘에는 한 달에 1-2번 정도 먹는 것 같네요. 제일 좋아하는 건 크리스피입니다. 그리고 부대찌개는 사실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어릴 때 마포에 살다가 8살 때 평택으로 왔는데, 그 주변에 부대찌개 집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즐겨먹었고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부대찌개를 잘 끓이십니다. 진짜예요. 위시켓 에디터 : 먹는 얘기하니까 갑자기 밝아지시네요. 그럼요. 햄과 닭은 늘 소중하지요.

관리 방법 05. 스스로 잘 크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위시켓 에디터 : 위시켓에서 근무하면서 어떤 만족감이 생기는지 알고 싶어요. 이용길 : 같이 성장하는 만족감이 가장 큽니다.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자기 사업을 해야 하지만, 함께라는 이유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더 커요. 무엇보다 스타트업에서는 성장의 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부족하면 일을 하기 힘들어요.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더 나은 개선방향을 찾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가도록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로 인해서 성장에 대한 만족감이 생기게 되구요. 위시켓 에디터 : 그럼 앞으로 위시켓에서 무엇을 더 해보고 싶으세요? 이용길 : 개발자들이 존중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을 위시켓에서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개발자들이 위시켓 서비스를 대 만족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개발자들이 장인처럼 충분히 우대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150728_wishket_interview_image7

멋있는 집은 혼자서 짓는 게 아니죠. 누군가가 기반을 닦아두면 그 위에 벽돌을 쌓고 기둥을 세우고, 각자의 역할을 각자의 자리에서 해내야만 제대로 된 집이 만들어집니다. 제 역할에 충실할 줄 아는, 차가운 것 같지만 위시켓에서는 따뜻한 그 남자, 이용길님의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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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손일까요?

손이 고운 걸 보니, 남성분은 아닐 것 같은데요. 벌써부터 산뜻한 기분이 드네요. 유쾌하고 발랄한 다음 주의 켓리뷰,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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