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시켓입니다!
베일에 가려졌던 안드로이드 L의 정체가 롤리팝으로 밝혀졌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는 않은데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하 롤리팝)은 새로운 시각적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 등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가 반영된 플랫폼입니다. 롤리팝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PC나 TV 등 다양한 크기의 스크린을 갖춘 디바이스에서 구동이 가능하며, 유저들에게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하는 개방형 안드로이드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 개발자 관점에서 롤리팝을 보도록 집중적으로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롤리팝에서 앱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User Interface, 유저 인터페이스

• 다양한 크기의 스크린을 위해 유연성을 갖춘 Material Design

  머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은 수많은 플랫폼에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각적 디자인이나 모션, 상호작용 등을 염두에 두고 앱을 설계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다양한 크기의 디바이스가 넘쳐나는 오늘날, 최적화된 방식이라고 볼 수 있지요. 롤리팝은 머터리얼 디자인을 플랫폼에 도입함으로써 앱을 디자인하기 위한 다양한 툴을 제공합니다. 이 방식은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UI 패턴과 스크린 등 여러 디바이스에서 잘 구동되면서도 그 독특함을 잃지 않는 앱을 제작하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 향상된 알림 기능

  잠금 화면 상태에서도 컨텐츠나 업데이트, 작업 등에 대한 알림이 뜨기 때문에 디바이스의 잠금을 해제하지 않고도 유저가 앱을 쉽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푸시 알림은 작은 별도의 창을 통해 컨텐츠와 작업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앱이 보내는 알림에 고유한 색상을 부여함으로써 더욱 눈에 띄게 만들 수도 있지요. 머터리얼 디자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는 대목이군요.

• 새로운 모아보기 기능

  이제 알림 창에 뜬 다양한 메시지들을 하나로 묶어서 볼 수 있습니다. 가령, 메시지를 주고 받는 앱의 경우, 여러 채팅창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지요. 유저들은 그냥 알림창을 쭉 보다가 하나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Performance, 성능

• Android Runtime(ART)

  롤리팝은 오직 ART, 런타임에 기반해 운용됩니다. ART는 사전 구축(Ahead-Of-Time – AOT – Compilation), 삭제된 파일 등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기타 자잘한 디버깅 기능이나 업데이트 기능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굳이 코딩을 다시 하지 않아도 디바이스의 성능이 향상될 것입니다.

• 64비트 지원

  64비트 ABI(Application Binary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이진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간당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바로 만들어진 앱의 경우, 별도의 수정 작업 없이도 곧바로 64비트 체제에서 구동될 수 있습니다. NDK r10c는 네이티브 코드를 사용하는 앱과 게임을 위한 64 비트 체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 볼타(Project Volta)

  새로 나온 툴과 API를 통해 보다 높은 배터리 효율을 자랑하는 앱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SDK에 포함된 배터리 히스토리언(Battery Historian)이라는 툴은 앱 구동 시간에 걸쳐 전력이 얼마나 소모되었는지, 특정 앱이 배터리를 얼마나 잡아먹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잡 스케쥴러 API는 작업량이 줄어들거나, 무제한 요금제로 돌아가거나, 충전기에 연결되어 있는 등의 경우에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작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OpenGL ES 3.1과 안드로이드 확장팩(Android Extension Pack)

  OpenGL ES 3.1을 통해 소묘나 금속의 질감과 같은 이미지들을 게임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확장팩(AEP)은 모자이크 세공이나 기하학적 모형 디자인과 같이 데스크탑에서만 볼 수 있던 수준의 그래픽을 안드로이드로 옮겨오고, 여러 GPU 기술에 걸쳐 ASTC 질감 압축을 사용하는 OpenGL ES의 확장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WebView 업데이트

  WebRTC와 WebAudio를 지원하기 위해 WebView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또한, WebGL이 새롭게 지원됩니다. WebView는 커스텀과 엘리먼트, 섀도우 DOM, HTML 임포트, 템플릿 등 모든 웹 컴포넌트 사양에서 앱 구동이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WebView는 시스템 자체와 분리되어 있으며, 구글 플레이를 통해 규칙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위시켓이 추천하는 “안드로이드” 관련 포스팅

– 안드로이드 앱 개발 문제상황 1탄 – 소프트웨어
– Q. 안드로이드 vs iOS, 앱을 만들 때 당신이라면?

Workplace, 작업 환경

• 통합적 앱 테스트 및 관리 기능

  이제 하나의 디바이스로 사적인 용무와 공적인 업무 모두를 처리하기가 쉬워졌습니다. 프레임워크 향상을 통해 여러 앱들과 개인용 앱, 업무용 앱 각각에서 보내는 공지사항과 업데이트 사항을 더 쉽게 모아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특히 업무 환경에서 프로파일 오너 API를 통해 관리자는 업무 프로파일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Media, 미디어

• 카메라 성능 향상

  새로운 카메라 API를 통해 이미지 캡쳐와 프로세싱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카메라 API가 지원되는 디바이스의 경우, 앱이 30F/s와 최대 8MP의 비압축 YUV 캡쳐를 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세싱을 거치지 않은 데이터를 캡쳐할 수도 있으며, 노출시간과 ISO 민감도, 프레임 지속시간, 프레임당 시간 단위 등을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 오디오 성능 향상

  OpenSL의 입력 호출 시간이 짧아지고 다중채널 믹싱 기능이 추가되며 USB 디지털 오디오 모드가 지원되면서 오디오의 성능은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Connectivity, 연결성

• BLE(Bluetooth Low Energy) 주변 모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E) 주변 모드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기능을 가집니다. 설치된 앱은 이 기능을 활용하여 주변에 있는 다른 디바이스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앱이 마치 하나의 등대 같은 기능을 하면서, 다른 BLE 디바이스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죠.

• 멀티 네트워킹

  앱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특히 셀룰러 방식과 같은 특정한 네트워크를 사용하고자 할 때 더욱 편리하겠지요. 또한, 앱은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 연결이 잘되어 있는지 등을 체크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재평가하기도 합니다. 특정한 네트워크에서 유독 대기 시간이 길 때 더욱 활용하기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가 발견될 경우, 앱은 플랫폼이 더 나은 네트워크로 옮겨가도록 권한을 부여합니다.

개발을 시작해볼까요?

안드로이드 SDK 매니저에서 SDK 툴과 플랫폼 툴, 지원팩 및 안드로이드 5.0 플랫폼(API level 21)을 다운받기만 하면 곧바로 롤리팝을 기반으로 앱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보다 향상된 스펙으로 돌아온 안드로이드 롤리팝에 최적화된 여러 앱들을 빨리 써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유용한 개발 지식으로 가득 채워 돌아오겠습니다:)

* 본문 내용은 http://android-developers.blogspot.kr/2014/10/whats-new-in-android-50-lollipop.html 를 각색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