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시켓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나요?  공간은 우리의 정체성과 행동을 결정합니다. 심리적 웰빙이나 창의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지요.
프리랜서는 보통 같은 공간에서 몇 년동안 일을 합니다. 방은 고사하고 책상도 잘 바꾸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을 잘 정리하고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오늘은 업무 공간을 새로 꾸미고 싶은 프리랜서들에게 창의성과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공간 꾸미는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심리학이나 신경과학과 같은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한 내용입니다.

1. 자신의 사무공간은 자신이 꾸미자

업무 공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크레이그 나이트(Craig Knight)는 2010년에 알렉스 해슬럼(Alex Haslam)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런던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47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연구진들은 피실험자들이 원하는 만큼 화분과 그림 등을 제공하고 자신들의 조그만 사무실을 스스로 꾸밀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 때, 사무실을 스스로 꾸민 사람들이 그러지 못한 사람들보다 생산성이 32% 가량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애사심도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공동 업무의 효율과 업무 수행 능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겠지요.
만약 직원들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면, 직원들이 직접 사무실을 꾸밀 기회를 주는 걸 고민해보세요. 직원들이 사무실을 그들 자신의 공간이라고 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그마한 게시판에다가 직원들이 자신의 사진이나 메모를 붙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만으로도, 직원들은 사무실에 더 많은 애착을 갖게 될 것입니다.

2. 둥근 모양의 가구를 마련하자

업무 공간을 꾸밀 여유가 있다면, 뾰족하고 각진 디자인의 가구보다는, 둥글고 곡선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고르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팔꿈치나 무릎이 뾰족한 모서리에 부딪힐 위험성이 적어질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창의성과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011년에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수 백 명의 대학생들에게 둥근 가구가 있는 사무실과 네모난 가구가 있는 사무실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서 보여줬더니, 전자를 더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훨씬 더 아늑하고 가고 싶은 공간이라고 보았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둥글고 곡선적인 공간을 네모나고 직선적인 공간보다 더 아름답다고 평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둥근 공간이 업무에 대한 보람이나 미적 체험과 관련된 뇌 부위를 활성화시킨다고 하네요.
이미 과거에도 아서왕(King Arthur)은 이러한 직선과 곡선의 차이점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신하들이 둥글게 모여 앉으면 단합심이 강해지지만, 직선으로 줄을 서서 있을 때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둥글게 모여 앉아서 회의를 했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다음 회의 때 적용해보는건 어떠세요?

3. 조명의 색상과 천장 높이를 활용하자

색상과 조명을 잘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심리상태는 주변 환경의 색상과 밝기에 적잖이 영향을 받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인테리어는 색상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시스템을 설치해두는 것입니다. 진행하는 업무에 따라 환경을 바꿀 수 있도록 말이지요.
예를 들면, 파란색과 초록색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에는 빨간색 조명이 도움이 되지요. 조명이 약간 어둑하면 사람은 속박으로부터 벗어났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반면에, 분석적인 사고를 할 때에는 밝은 조명이 좋다고 하네요.

[사진: 조명 밝기가 어두운 유투브의 사무실]

천장의 높이도 심리적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2007년에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천장이 높을수록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합니다. 또한, 사물과 개념 사이의 공통점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추상적 사고와 비교 분석 능력도 향상된다고 하네요.

4. 화초를 십분 활용하자

업무 공간의 최적화를 하고 싶다면, 화분 두어 개쯤은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무실에 식물을 두면 공기 정화, 업무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지요.
외국 여러 대학의 연구진이 함께 작업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이 자라는 사무실은 작업자들의 행복감을 증진시켜 생산성을 15%까지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흡수하는 식물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식물에는 선인장과 다육 식물이 있는데요.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식물의 ‘초록색’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사무실에 화초를 놓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요?

[사진: 식물로 둘러싸여있는 구글의 사무실]

5. 물건이 널브러진 책상도 나쁘지만은 않다

우리는 항상 정리정돈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그런데 정말로 정리정돈이 안 된 책상이 나쁘기만 할까요?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어지럽게 흩뜨려진 책상이 곧 어지럽게 흩뜨려진 생각을 반영한다고들 말한다. 그럼 텅 빈 책상은? 아무 생각도 없다는 건가?

미네소타 대학교의 캐틀린 보스(Kathleen Vohs) 교수는 한 공동 연구에서 재미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피실험자들에게 탁구공을 활용할만한 기발한 방법을 떠올리라고 말한 뒤, 그들을 둘로 나누어 각각 서류가 어지럽게 널브러진 책상이 있는 사무실과 아주 깔끔하게 정돈된 사무실에서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어지럽혀진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기발한 방법들을 더 많이 생각해냈다고 하네요.
『뒤죽박죽: 우리가 모르는 무질서의 혜택(A Perfect Mess: The Hidden Benefits of Disorder)』의 공동저자인 에릭 에이브러햄슨(Eric Abrahamson)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리 정돈을 잘하는 사람들은 책상에서 필요한 서류를 찾느라 애를 먹기도 합니다.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서류를 분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정리 정돈을 안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걸 찾는 데에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완전히 예상 밖의 것을 찾아내는 데에 오히려 더 뛰어납니다. 우연히 2년 전에 대충 휘갈겨 써놓았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해, 다음 프로젝트의 불씨로 써먹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업무 공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당장 마감기한 내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에 급급하거나, 인테리어에 별 관심이 없는 프리랜서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이 앉아있는 바로 그 공간은 매우 커다란 심리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계기로, 자신만의 사무 공간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officesnapshots.com/2013/01/31/google-tel-aviv-office-design/
*본문 내용은 (http://99u.com/articles/17437/the-perfect-workspace-according-to-science/)를 각색한 자료입니다.